아이디 비밀번호 로그인 | 회원가입
날마다좋은날되소서
http://www.templevill.com/

buruna    
황병채 (buruna)
매일 행복한날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일반게시판
_()_ _()_ _(...
_()_ _()_ _(...
지난날의 오답을 찾을려...
휘~이 두러 보고 마음...
글을 복사해서 올리실 ...
산산수수
달리는 큰법당
바람
꿈꾸는나비
자연 민대감
 황병채
마을지기
보리수화원
언제나 처음처럼...
청암
화이트칼라
달리는 큰법당
사찰이 무너질때까지! "참을수가 없어"
사찰이 무너질때까지! "참을수가 없어"

부산지역 개신교도 십자군 전쟁 선포
Again 1907 in Busan ‘사찰 무너져라’ 발언 물의




행사관계자 “내부행사 발언일뿐” 궁색한 변명 일관 불교계 “종교다원주의 몰이해 국민화합 저해” 비판

개신교 행사인 ‘Again 1907 in Busan’에서 사찰이 무너지라며 저주를 퍼부은 것이 뒤늦게 알려져 불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부산기독청년회연합은 지난 6월 4일 벡스코에서 철야로 ‘Again 1907 in Busan’라는 청년부흥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지역 청년 1만 4천여 명이 참석했고, 영상축사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개신교의 청년 부흥회라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이날 행사에서 불교에 대한 적대와 폄하가 이뤄져 문제가 되고 있다.

이날 부흥회에는 3가지 메인 기도가 이뤄졌고 그 중 하나가 ‘교회(갯수)의 부흥, 사찰(갯수)이 무너지도록(대표사찰)’이다. 이런 공격적인 제목의 메인 기도는 행사당시 전광판에 크게 띄었고 부산 내 16개 구의 전반에 대해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면 ‘해운대구 교회(1백 39개)의 부흥, 사찰(71개)이 무너지도록(해운정사)’’수영구 교회(51개)의 부흥, 사찰(38개)이 무너지도록(옥련선원)’등이다.

부산 개신교계가 진행한 기도회의 취지는 1907년 평양에서 시작된 대부흥회의 정신을 이어받기 위한 것. 1907년 대부흥운동의 ‘회개와 기도운동의 초석’이라는 성과와 의의를 되새겨보고 1백주년을 기리기 위한 자리였지만, 기도내용은 이웃종교에 대한 몰이해로 얼룩졌다.


결국에는 이들의 기도는 불교가 우상을 숭배하는 집단이며 구원하고 전도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호산나 교회 청년부 김무곤 목사는 ‘사찰이 무너지도록’이라는 기도내용은 내부발언 일뿐이라고 일축했다. 김 목사는 “개신교는 유일신 사상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며 “불교가 불상에 절하는 등의 행위는 개신교 교리 내에서는 우상숭배”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선교를 진행해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믿기 위해서는 이슬람사원이든 사찰이든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며 “종교의 기도와 기적을 세상의 잣대에 기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서슴없이 말했다. 김 목사는 또한“이웃종교에 대한 예의와 이해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기도회는 부산 개신교 청년회 내부행사에서 있었던 발언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문제되는 기도의 자료 작성에 참여한 수영로교회 청년2부 김경태 씨도 비슷한 입장을 피력했다. 김씨는 “나도 7년 전까지는 불자였다”고 전제하며 “불교에 귀의해도 보이지 않았던 삶의 빛을 교회에서 봤고, 이런 체험적 신앙을 모든 불교신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어 제작시 언어선정을 다소 강하게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교회에 다니면서 영혼의 구원이 어떤 것인 줄 알았다”며 “우상이 무너지고 모든 사람들이 구원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도 자료를 작성했다”고 일관했다.
주최 측 섬김이 대표인 대연성결교회 임석웅 담임목사는 “사려깊게 생각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며 “내부행사의 발언으로 이해해달라”고 짧게 답했다.

이런 부산 개신교계의 공격적인 기도에 불교계의 반발이 거세지만 주최단체가 뚜렷하지가 않아 대응책이 불투명하다. 부산불교연합회 박재훈 사무처장은 “일전에 기독교 행사가 크게 있던 것으로 알았으나 이런 제목의 기도를 할 줄 생각도 못했다”며 “시기가 많이 지났고 주최가 범교파적이라 대응하기에 어려운 점은 많지만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운정사 도암스님은 지역 개신교 청년 부흥회의 기도에 대해 어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도암스님은 “자신의 종교가 소중하다면 이웃종교의 교리와 진리도 소중한 법”이라며 “우상숭배니 하는 원색적인 단어로 이웃종교를 공격하는 것은 올바른 처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도암스님은 이어 “다만, 불교의 대응도 어느 정도의 선을 지키고 극단적이지 않는 방법을 택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계종종교평화위원회(대표 손안식)도 이번 부흥회의 공격적인 기도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종평위 손안식 대표는 “다종교사회인 한국 사회에서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라며 “개신교계가 종교간의 분란을 일으키는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국민들의 화합이 중요한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타종교를 경시하고 망하게 하겠다는 공격적인 발언을 일삼는 것은 국민화합을 저해하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개신교계에게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번 ‘Again 1907 in Busan’은 2004년부터 진행된 ‘Again 1907’청년기도연합운동의 일환으로 열린 행사인데다가 서울·대전·충주 등 네트워크를 만들어내며 연속적으로 개최되고 있어 이같은 사례가 발생할 우려를 남기고 있다. 신중일 기자 3Dbono98@jubul.co.kr">bono98@jubul.co.kr


황병채 | 2006.09.23 21:00:07 | 조회수(3734)
Today 3 Total 6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