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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s77    
칸 (dos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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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성원스님
대화

나 (절을 올리면서) :안녕하셨습니까? 스님

스님  : 그래 어서 오너라. 잘 지냈느냐?

나 : 네 스님.

스님 : 그래 차 한잔 하자 차향이 좋다.

나 : 네 감사합니다. 스님은 어떻게 나이를 안드시는것 같습니다.

스님 : 허허. 그래 요즘도 달력의 부처님 사진보면서 절도하고 참선도 하고 그러느냐?

나 : 바쁘다는 핑계로 가끔 빼먹긴 하지만 안거르고 할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님 : 그래 잘하고 있구나. 사람의 마음속 깊은 의식세계엔 자신도 모르게 본능에 따르려는 욕구가 생긴단다. 그 의식세계를 잘 다스려 보도록 해라.

나 : 스님 그런데 요즘은 뭔가 자꾸 겉도는 것 같습니다.( 아무런 설명 없는 말이었다)

스님 : (생각을 하시더니) 흠 그래 그 말 참 정확한 표현이구나. 사람이 산다는 것 자체가 겉도는 것이 아닌가 싶구나. 주위를 겉돈다라.. 나도 참선을 하면서도 그런 느낌을 받게 된단다. 그표현 참 맘에 드는구나. 그 겉도는 문제를 풀어가면서 사는 거 같구나.참선을 거르지 말고 하도록 해라. 방대한 의식 세계를 꿰뚤어 볼 수 있도록 해라. 주변의 모든 사물을 바로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이다. 너 자신을 바로 보라는 말이다.

나 : 네 스님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스님 : 내일은 해인사로 내려간다.

나 : 아..언제 올라오십니까?

스님 : 하안거로 삼개월간 내려가 있게 된다. 해인사는 안가봤느냐?

나 : 네 찾아가뵈도 될까요?

스님 : 그래 한번 내려오거라.

나 : 네 학기 마치고 내려가보겠습니다.

스님 : 그래 결혼은 언제 할 계획이냐?

나 : 아무래도 공부는 마치고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스님 : 너하고 생각이 비슷하고 주파수가 맞아 통하는 사람이 있을것이다.그런 사람이라면 언제든 괜찮지 않겠느냐?

나 : 하하 스님 제가 결혼할땐 주례 해주셔야죠.

스님 : 허허 그래야지~

나 : 건강하십시오.

스님 : 그래 너도 건강 해라. 지난번에 올때보다 더욱 좋아진것 같구나.

나 : 하하. 감사합니다. 절을 하고 참선하면서 지내니 그런가 봅니다.

스님 : 그래 더욱 너를 살펴보도록 하거라. 그만 일어나도록하고, 이 책좀 읽어보거라.너한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서산스님이 쓰신 글이다.

나 : 감사합니다.

 

스님을 찾아 뵐때면 심신이 안정이 되는 듯하다. 어릴 적 유발상자로 받아주셨기에 더욱 따르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어릴땐 스님께서 아버님과 바둑을 두시면서 나를 무릎에 앉히시고 '제 아들입니다.' 하면서 말씀하시던 기억이 떠오른다. 초등학교 다닐적 학교 마치고 가다 스님을 뵈게 되면 스님께서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꼭 손에 동전 쥐어주시던 기억도 떠오른다.

이제 서른이 되어 내가 하고자 하는 바를 펼쳐 보이려 한다. 엔지니어로서 전문가가 되기위한 과정을 밟고 있는데 절대 거짓됨이 없게 연구를 하고 우리나라에 보탬이 되고 더 나아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보탬이 되는 연구를 해 나아가겠다.

스님 감사합니다. 나를 제대로 바라보게 되는 그 날이 기다려집니다.

 

영근 | 2009.05.14 12:43:38 | 조회수(3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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