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용문산 기슭에서
맑은 마음으로 산속으로 발길을 옮겼다.
산속의 나무들! 초록의 물결 그대로 였다. 그 나무줄기의 다람쥐의 흐름들! 그대로 였다. 나무 아래의 계곡에서 노니는 물새들! 그대로 였다. 그 산을 끼고 흐르는 물의 색깔! 그래도 그대로 였다.
허나, 그 흐르는 물의 내음과 그 물속과 그 물주위의 풍경들!
변해도 너무 변한 아쉬움과 후회스러움이 가득한 우리들의 눈과 코를 자극하는 흐름들 뿐이었던것 같았다.
물질의 화려한 겉의 모습만 성장하니 정신의 순결한 안의 모습은 점점 썩어가니 이 우주와 자연의 몸살이 시작되었나 보다.
맑은 마음의 산속행은 탁한 마음을 가슴 한 구석에 담아온 2006년의 8월, 산행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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