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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idsee8512    
애국 (mcidsee8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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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犬) 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

어느 스님이 양지바른 곳에 혼자 앉아 명상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 자꾸 따그닥따그닥 소리가 들렸습니다. 천 개의 벼락이 쳐도 꿈쩍하지 않는 자세로 임하겠노라 마음먹고 명상을 시작했지만 궁금증이 커져서 결국 눈을 떠 버렸어요. 보니까 웬 개 한 마리가 살점이 하나도 없는 마른 뼈다귀를 물고 와서 꼭꼭 씹다가 탁 뱉고 꼭꼭 씹다가 다시 뱉기를 반복하고 있어요. 씹어도 소용없는 마른 뼈다귀를 두고 아무 이익이 없는 짓을 되풀이하는 꼴을 바라보다가 문득 경전의 한 구절이 생각났습니다.'일체중생은 개유불성이다.'모든 중생은 다 부처의 성품이 있다는 뜻입니다. 즉 일체 중생이 모두 부처라는 뜻이지요. 그렇다면 저 개도 부처이니 지금 개가 하는 짓은 부처가 하는 행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개가 하는 짓을 보니 쓸데없고 무익하여 도무지 부처가 할 법한 행이라고는 믿기지 않았습니다. 만약 저것이 부처의 행이 아니라면 저 개는 부처가 아니고, 저 개가 부처가 아니라면 모든 중생은 다 부처라는 경전의 말이 틀린 셈입니다. 경전의 말이 맞는다면 저 개의 무익한 행이 부처의 행이라야 하니 부처가 무익한 일을 계속할 리 만무하지 않느냐는 것이지요. 이 스님은 지금까지는 '일체중생에게는 다 부처의 성품이 있다.'라는 말을 듣고 의심해 본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런 구체적인 현실에 부딪히니 의문이 생겨났습니다.그래서 스님은 스승을 찾아가서 물었습니다."스승님, 저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여기서 스승이 있다고 답했다면 자기가 잠시 분별심을 일으켰다 여기고 넘어갔겠지요. 그런데 스승의 대답은 예상과 달랐습니다."이놈아, 개한테 무슨 불성이 있겠느냐?"그 말에 제자는 그만 눈이 멀고 귀가 먹어 깜깜 절벽을 마주했습니다. 해가 지는지 뜨는지, 밥을 먹는지 안 먹는지, 깨어있는지 자는지, 오는지 가는지 모를 정도로 멍해져 버렸어요. 불성이 없다니? 무! 도무지 이것이 무슨 소리인가? 이럴 때 '화두가 잡혔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이럴 때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요?첫 번째, 스승이 "없느니라." 하면 대뜸 "스님, <열반경>에는 있다고 써놨는데요."라고 대꾸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납니다. 다시 말해 스승의 말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 선에서는 스승과 제자 사이에 이심전심으로 법을 전하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는 스승을 믿지 못하므로 깨달음에 이를 수가 없습니다.두 번째는 스승을 믿는 경우입니다. 없다고 그러면 "<열반경>이 틀렸나 보다." 이것은 경을 못 믿는 것입니다. 경을 믿지 못하는 것은 부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한다는 뜻이지요. 수행자가 부처님의 말씀을 믿지 않는데 어떻게 성불할 수가 있을까요?스승의 말을 믿고 '없다'하니 부처님을 불신하는게 되고, 경전의 말을 믿고 '있다'하니 스승을 불신하는게 됩니다. 있다고 해도 문제가 되고, 없다고 해도 문제가 되니 어느 쪽이든 성불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세 번째 길이 또 있습니다. 스승이 "없느니라." 하니까 나오면서 "아이고 <열반경>에는 있다 하고 스승님은 없다 아니 도대체 어느 쪽이 맞는거야? 이러는 경우지요. 이것은 둘 다 불신하는 것입니다. 부처님 말씀도 못 믿고 스승의 말도 못 믿는 것입니다. 우리 대부분은 이런 수준에서 수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이렇다고 하고 저기서는 저렇다고 하니 헷갈려서 결국에는 둘 다 못 믿는 거예요. 양쪽 다 못 믿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믿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곳에 가서 또 묻고 헷갈리다 보니 둘 다 못 믿게 되는 것입니다.
2020.02.16 01:38:42 | 내 블로그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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