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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ginsa    
봉인사 (bonginsa)
가피란 업(까르마)을 정화하고 깨달음의 에너지를 전달해주는 힘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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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주례사 맘에 듭니다 ....
ㅎㅎㅎ ㅋㅋㅋ ...웃...
재미있는 이야기 입니다...
네, 잘 보았습니다.....
바람
지혜림 나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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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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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인사
지혜림 나연실
연승. 성원스님
달리는 큰법당

나뭇꾼과 선녀(2)

 정직했던 아버지 나뭇꾼은 금도끼 은도끼를 팔아 넉넉한 살림이 되었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 교육에 힘을 쏟았지...... 결과 아들은 고건축 기사가 되었고 고을현청을 지을 나뭇감을 고르려고 산을 뒤지고 있는 중 이었어.

오늘도 아들나뭇꾼은 아버지가 물려준 이 빠진 도끼를 지게에 꽂고 산엘 오른거야.

성실하고 우직한 나뭇꾼은 좀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려고 도시락까지 준비 했었지.

오늘은 아버지가 도끼를 빠뜨렸다가 금도끼 은도끼를 산신령께 얻었다는 그 연못을 찾고 싶었던 거야. 산신령께 멋진 대들보 감이 있는 곳을 알려 달라고 부탁 하려는 거였지.


작은 산을 지나 제법 깊고 큰 산을 보니 절경아니겠어? 저 모퉁이만 돌면 산신령이 사는 연못이  있을 것 같은 예감! 근데, 난데없이 왠 청아한 여인의 노래 소리가 들리지 않겠어?

“어라? 날개옷도 있네?  그렇다면... 선녀가 내려온 것 같은디, 워쩌지 난 노루를 살려 준 적이 없는걸.......아쉽지만 안뒤여! 딴생각 하면 안되는겨, 부정타면 산신령님을 몬만날지몰러......”

 아쉬워하며 날개옷을 지나려는 참에 선녀가 물밖으로 벌떡 일어나 삿대질 하며 뭐라뭐라 하는거야. 나뭇꾼은 눈부신 선녀의 아름다움에 놀라 허둥대며 둘러댔지. 자기는 금도끼 은도끼에 나오는 나뭇꾼이라고...... 화가난 선녀는 물밖으로 나와서 소릴질렀어

"내 몸이 얼마 짜린줄 알기나 해요? 목욕하는 선녀를 훔쳐보고 게다가 알몸까지 다 봤으니 물어내욧!!"

"아이구~ 선녀님 지가 눈이 좀 근시구먼유...   글고 보려구 한게 아니구유~ 지는 이 연못에다 도끼를 빠뜨려서 산신령님을 부르려구 했단 말여유......"

 "뭐? 도끼를 빠뜨려요? 이까짓 도끼가 문제예욧!"

선녀는 나무꾼의 지게에 꽂혀있는 도끼를 뽑아서 힘껏 연못에 집어던진거야  

 " 풍덩 !  퍽~~, 으.윽,,  (-*);" 

 뭉게 구름이 일새도 없이 화가난 산신령이 도끼를 들고 나타나서 소릴 질렀어

"어느 놈이....년놈이,  도끼로 내 발등을 찍었어 엉?" 

당황한 선녀는 신속히 표정을 관리하고 배시시웃으며 말했어

"어머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셨네~~산신할배나 되가지고, 고깐일로 새삼스레 뭘 그러실까, 맘 넓은 할배가 참으셔요 ^^*" 

"네년이 이 도끼로 내 발등을 찍었느냐?"

"뭐라구욧?! 난 그냥 던졌을 뿐이예요. 찍긴 뭘 찍어요, 내가 찍은건 이 남자예요. 그리고 나는 금도끼 은도끼밖에 안쓴단 말예요.그렇게 무식한 도끼를 들고 나와서 뭘 어쩌자는거예욧" 

놀란 산신령은 머쓱해하며  

"잠시 기다려라......"

하고는 연못으로 들어갔어. 잠시후 산신령은 은도끼를 들고 나와서 선녀에게 물었어

"이게 네가 갖고 놀던거와 품질이 같은거냐?"

"값좀 나가 보여도 색상이 떨어져요." 

"그러냐?"  산신령은 다시 연못속에 들어 갔다가 금도끼를 갖고 나와 물었지. 

"이것은 네가 갖고 놀던것과 비슷하냐?" 

" 순도는 떨어 지지만 아쉬운대로 갖고 놀만 하겠어요..."

 "에구... 요즘 젊은 것들은...  최상품을 봐도 만족하지 못하니ㅉㅉ..... 내겐 더 좋은건 없다."

그리고는 멍청히 서있는 나뭇꾼을 향해 소릴 질렀어.

"이눔아!, 그렇게 맹해 갖고 선녀를 먹여 살리겠냐? 어이구... 사내놈들이 불쌍하지, 옛다 이 금도끼 은도끼는 네 살림밑천으로 주마.  나중에 결혼날 잡거든 연락해라, 주례는 서주마" 

선녀는 기뻤어 그리곤 금도끼 은도끼를 받은거야.

"호호호.., 고마워요 산신 할배..  바이, 바2" 

산신령이 퇴장하자 선녀는 넋이 나가 멍청해진 나뭇꾼을 꼬집었어.

"이봐요, 정신차려요......"  

"네? 아~ 녜,,  저.... 저.. 선녀님 지금 각본이 어케 돌아가고 있남유~ " 

"각본은 내가 쓰고, 내가 책임지고 감독해요. 당신은 금도끼 은도끼의 주인공이니 이 도끼들을 들어야 해요. 팔 아프단말예욧."  

"아.., 예~   근디요, 선녀님 지금 의상이 너무 엽기적이구만유~~~" 

그리하여 나뭇꾼과 선녀는 지금 여기서 행복하게 잘먹고 잘 살고 있다지 ?.....

출처:바람 | 2011.03.03 18:17:17 | 내 블로그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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