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메일을 보내드린 후 많은 분들이
도롱뇽 주식회사가 무엇인지 물어 오셔 그에 대하여 간단한 답변을 드립니다.
"도롱뇽 주식회사를 아십니까"하는 제목은 천성산 유량 조사단의 활동일지를 기록한 소제목으로
이번 환경영향 조사에서 까닭없이 삭제된 천성계곡의 유량을 측정하기 위하여 도롱뇽 친구들이 재례식 수량측정기를 만들며 작업과정에 했던 이야기가 ‘자본금 30만원의 도롱뇽 주식회사’라는 우화적인 이야기로였고, 기실은 1200만원이 넘는 계측기를 구 할 엄두가 나지 않아 모레와 세면을 지고 계곡을 오르내리며 유량측정계를 만들면서 고생한 이야기입니다.
어쨌거나 지금 저희는 도롱뇽 친구들의 힘으로 1200×3= 3600만원이나 하는 계측기를 30만원에 만들어 천성 계곡의 수량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측정기는 1200만원 짜리 자동측정기와는 달리 날마다 사람이 올라가 눈금을 재야하는 수고로움이 있습니다.
천성산 주변 지역에 계신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손으로, 눈과 마음으로 쓰는 천성산 이야기는 누구도 묻거나 지워버릴 수 없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자연의 눈금을 읽어가기 위해 천성 계곡에 드는 순간
계측기의 눈금 보다 더 높이 올라 간 마음의 눈금을 읽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낮은 발걸음에 꽃들과 새들이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위의 플레시는 정수희님과 박순애님께서 유량측정 후기에 올려놓은 글과 사진을 편집한 것이며
인터넷 프레시안에서는 소설가 김곰치님의 천성산 유량 일지를 연제하고 있습니다.
아직 걸음이 자유롭지 못한 저는 이렇게 친구들이 날마다 전해주는 천성산 이야기에
늘 가슴이 콩당거립니다.
대법원에 항고중인 도롱뇽 소송은 이 달말 쯤 본격적인 심리가 진행 된다고 합니다.
요즘 저는 이 소송이 다툼과 불화의 싸움이 아니라 믿음으로 이끄는 아름다운 소송이 되기를 기도 하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하여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