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이 휘두른 죽비에
왼손은 손바닥을 내주더니
이내 움켜쥔다.
차지게 감기는 쫄깃한 단음
고요한 선정을 깨우는
선명한 파장이다.
그 찰나의 파장에
법당을 메운 사부대중의
눈과 귀가 열린다.
[불교신문2988호/2014년2월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