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2월11일 일요법회
주지 스님 범문(요약) : 나를 항상 돌아보자
우리가 절에 와서 보시도 중요하지만 기도, 정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니 기도와 정진에 힘쓰세요.
법구경 화향품 50송에 대하여 말하겠다.
<`불무관피 작여부작 상자성신 지정부정 (不務 觀彼 作與不作 常自省身 知正不正)’
다른 사람이 한 일이나 안 한 일을 신경 쓰지 말고, 항상 스스로 제 몸을 살펴 바르고 바르지 않음을 관찰하라.>
‘나란 존재는 무엇인가?’ 사람만 스스로 자각 할 수가 있다.
우리가 자동차 운전을 하게 되면 자신의 업식에 대하여 알게 되고, 우리 절에 사형 스님도 도심 절에 오셔서 업식에 대한 많은 공부를 하게 된다고 하였다. 운전을 하다 보면 늘 자신의 잘못보다는 상대방의 잘못을 탓하게 된다. 어떤 경우라도 내가 전혀 잘못하지 않는 경우는 없다고 하겠다. 우리는 늘 자신을 잘 돌아보지 않고 상대방을 살피게 된다. 부처님께서도 ‘모든 인간은 남의 일에만 관심을 더 둔다고 하시면서 자기 집의 불난 것에 대한 비유를 하셨다. 즉, 옆집에 불난 것만 신경을 쓴다’고 하였다. 내 주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소비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우선 사랑해야 한다. 즉, 자신의 수행에 애를 쓰라는 것이다. 늘 나는 어떤 상태인가를 보는 게 중요하다. 남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이 어떻게 살고 있는가에 대하여 생각하여야 한다. 우리 절 회주 스님께서도 ‘아직 공부중이기 때문에 법문을 안 하신다’고 하였고, ’자신이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신도들에게 법문해 줄 수가 없다‘고 하셨다. 남의 잘못된 행동을 보지 말고, 늘 나를 살펴서 나 자신도 그러지 말자고 다짐해야 한다.
원력을 세워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를 보는 일도 중요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별 것도 아닌 일에 에너지를 소비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절에서도 그러한데 예를 들어 상단에 과일을 몇 개 놓을 건지, 마지 뚜껑을 어느 쪽에 놓을 건지는 중요하지 않다.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며, 자꾸 연습을 하여 몸에 배이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운전을 하면서 구업(口業)을 많이 짓고 있는데 구업을 무섭게 생각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배려심이 부족하며 내가 우선 양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일본 사람들은 운전 양보를 잘 하는데 일단 깜박이만 켜도 멈추어 준다. 불교를 제대로 배우고 실천하는 것도 교통 체증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겠다. 내가 먼저 보여주며 솔선수범을 해야 한다. 절에 오시면 늘 좋은 마음으로 시작하며, 복을 받고 싶으면 복을 지어야 한다. 끝
2018년2월11일 밤, 현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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