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2월18일 일요법회
바라밀합창단 음성공양 : 우리도 부처님 같이, 아름다운 나라
주지 스님 법문(요약) : 열심히 기도 정진 하자
종종 입문반 신도님들이나 일반 신도님들에게 정초기도나 입춘기도가 기복 신앙으로 흐른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우리가 이런 기도에 어떻게 동참해야 해야 하나? 정월에는 많은 행사가 있다. 입춘기도, 정초기도, 방생기도 등이 있는데 입춘 기도는 삼재를 소멸하고 방생기도는 살아 있는 물고기나 짐승들을 풀어주며 공덕을 짓는다.
정초기도는 한 해를 어떤 원력으로 사느냐?는 출발점에 서 있는 기도이다. 우리는 운동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스타트가 중요하다.
신심명에 <毫釐有差(호리유차)하면 天地懸隔(천지현격)하나니 털끝만큼이라도 차이가 있으면 하늘과 땅 사이로 벌어지나니>라는 말씀이 있는데 출발이 잘못 되면 격차가 벌어져 따라 잡을 수가 없다. 우리는 늘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
입춘기도는 지금은 옛날과 상황이 많이 바뀌었지만 농경사회에서는 삼재, 즉 홍수, 태풍, 화재가 큰일로서 기도를 열심히 하여 올 한 해를 잘 보내야 한다는 의미였다.
시작점을 잘 출발하여야 삼재가 오지 않는다. 입춘기도는 좋은 의미의 기도이다. 방생기도는 살아있는 생물들을 풀어주며 공덕을 지으며 좋은 일, 행복한 일을 바라고 있다. 방생기도도 혼자서 씨앗을 뿌리거나 꽃을 심어서 방생하여도 된다. 우리가 기도를 하면서 부처님 가르침에 맞느냐, 안 맞느냐의 논란이 많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개개인의 완성이며 열반이다. 그리고 많은 중생을 구제하여야 한다. “상구보리 하하중생(上求菩提下化衆生)”이라고 하는데 같이 갈 수도 있고 따로 갈 수도 있다. 각자 처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우리가 기도를 하면서 부처님 뜻에 맞느냐, 안 맞느냐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비록 기복으로 하는 기도라도 자신이 열심히 하면 된다.
남방불교나, 중국, 일본 불교는 서로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 불교와는 많이 다르다. 우리는 우리 방식대로 우리에 맞게 존속되고 발전되어 왔다.
기복 신앙은 우리 문화의 한 부분이며 기복도 열심히 정진하면 수행이 된다. 기도에는 초급, 중금 ,상급으로 나눌 수 있는데 초급은 무작정 기도하는 것이고 중급은 날짜를 정하여 7일, 100일, 1,000일 등으로 기도 하는 것이며 상급은 남을 위해서 기도해 주며 처음에는 아는 사람, 나중에는 모르는 사람에게 까지 기도해 주는 것이다. 굳이 나눈다면 최상급 기도는 마음이 평온해지며 기도 발원하여 감사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기도를 해야 하나?
기도는 염불, 사경, 경전 공부, 절 등 자신에 맞는 기도를 하여야 한다. 우리가 절에 와서 보시보다는 정진이 더 중요하다. 보시는 마음이 우러나서 하는 게 좋다. 기도 정진을 하면 지혜가 생기며 어떤 상황에 대하여 지혜롭게 대처할 수가 있다. 우리가 같은 100일 기도를 하더라도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각자의 업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열심히 닦아야 한다.
불교는 실천의 종교이다. 올해 7일 정초 기도에 정진하셔서 기복이라 하지 마시고 스스로 복을 닦아야 한다. 쌀을 곳간에 채우듯이 복도 스스로 지어서 채워야 한다. 우리가 정초 7일 기도를 통하여 나쁜 점은 스스로 고치려고 노력하며 올 한해도 잘 보내시도록 하여야 한다. 기도하며 정진하여 이웃에게도 보시하는 그런 한 해가 되시기 바란다. R%mx.
2018년 2월18일 밤, 현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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