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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경(시작)

천수경(千手經)

 



<천수경>은 한국불교의 모습을 담고 있는 전형적인 경전으로 불자들 사이에서도 가장 일반화 되어 있으며 어떤 의식에서든지 가장 먼저 독송하는 경전이다. 또 팔만대장경 중에서도 가장 접하기 쉽고 제일 많이 읽히는 경전이다. <천수경>의 원래의 이름은 <천수천안관자재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대다라니경,千手千眼觀自在菩薩廣大圓滿無碍對悲沁對陀羅尼經>으로 ‘천개의 손과 천개의 눈을 지니신 관세음보살이 걸림 없는 마음을 지니시고 위신력과 자비심으로 중생을 구제해 주시는 대다라니 경전’이라는 뜻이다. 즉 관세음보살께 의지하여 고통스러운 세상사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불교도들의 간절한 소망과 자신의 잘못에 대한 참회, 그리고 관세음보살에 대한 서원은 개인적인 이익이 아닌 모든 중생들을 위한 것이며, 나와 남의 고통과 기쁨이 한 덩어리라는 동체대비(同體大悲) 사상의 결론이 바로 <천수경>이다.


팔만대장경 안에 있는 원래의 <천수경>은 그 양이 훨씬 많은데 현재의 내용이 갖추어지기 까지 많은 세월에 걸쳐서 다듬어진 경전으로 광본과 약본이 있다. 광본은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이 어떤 인연으로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이 되었는지의 설명과 이 경전이 설해진 인연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약본은 광본의 ‘관세음보살’이 ‘관자재보살’로 바뀌어져 있을 뿐이고 ‘신묘장구대다라니’가 중심이 되고 그 전후에 관세음보살의 예찬이라든가 불자들의 올바른 신행 방법을 설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장신수대장경>에 의하면,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중심으로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의 신앙을 고취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수행방법을 설하고 있는 의궤가 7종류가 있고, 관세음보살의 신앙만을 고취하고 있는 경전은 12종류가 있다. <천수경>의 원형은 당나라 때인 650년경 서 인도에서 중국으로 온 가범달마가 한역한 <천수천안대비심다라니>이며, 가범달마는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번역하였으며, 대장경에는 이와 유사한 내용과 이름의 경전이 열 가지 정도 된다. 그래서 우리들이 현재 독송하고 있는 짧은 형태의 <천수경>은 관세음보살과 ‘신묘장구대다라니’의 두 축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에서 재편된 독특한 경전이다. 그리고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천수경>의 언해(諺解)가 존재 하여 <천수경언해>라는 이름의 판본에 <천수경> 초반부의 진언을 한글로 표기하였고, 1476년(성종12년)에 간행된 <관음보살주경언해>는 앞의 언해본과는 표기가 다르긴 하지만 지금의 <천수경>과 직접 연관이 있는 판본들이다. 그 후 1712년(숙종38년)과 1762년(영조38년)에 간행된 <관세음보살 영험약초>에는 한문 해제가 붙은 ‘신묘장구대다라니’가 실리게 되어 영조 때의 이 간행본이 <천수경>의 전형을 갖춘 최고의 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천수경은> 고려 후기에 유통되기 시작하여 조선 중기에 완성된 한국불교의 정서를 대변하는 경전이다.


<천수경>은 대승불교를 수용하고 있는 한국불교에서 불자들의 신앙을 이끌어 가는 중요한 경전으로 ‘다라니’와 ‘진언’을 통해 밀교적인 요소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구성은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중심으로 관세음보살을 예찬하는 게송을 비롯하여 사방을 깨끗이 하는 게송, 참회하는 게송과 진언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래의 열 가지 서원과 모든 불. 보살이 한결같이 일으키는 총원인 사홍서원(四弘誓願)을 끝으로 되어 있다.


<천수경>의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면, ‘수리 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의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은 입으로 지은 죄를 깨끗이 해 달라는 주문으로 정구업으로 시작하는 것은 말과 언어로 내뱉은 허접스러운 말을 깨끗이 하자는 뜻이다. 그리고 단순히 구업만 깨끗이 하는게 아니라 남을 칭찬해 주고 축원해 주는 뜻도 포함하고 있다.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五方內外安慰諸神眞言)에서 오방은 동,서,남,북과 중앙을 이르는 말로 우리 주변에서 알게 모르게 불법을 옹호하는 보이지 않는 온갖 신들을 안위 시키는 진언이다. 그러므로 온 우주에 있는 부처님에게 귀의하게 되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성취가 된다는 것이다. 개경게(開經偈)는 경을 펼치기 전에 경을 찬미하는 게송으로 경을 보기 전에 마음을 경건히 하는 것이다. 개법장진언(開法藏眞言)은 법의 창고를 여는 진언으로 경전을 펼치는 것이다. 즉 경전을 펼치기 전에 마음의 잡념을 없게 하여 자신과 경전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천수천안관자재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 대다라니 게청은 천수경의 구체적 이름으로 천수경 열기를 청한다는 뜻이다. 계수관음대비주 부터 소원종심실원만 까지는 관세음보살의 공덕을 칭송하고 대자대비한 모습과 신통력, 그에 대한 서원의 내용을 담고 있다. 나무대비관세음 원아속지일체법 에서 나무대비관세음 원아조동법성신 까지는 관세음보살께 귀의 하면서 서원을 발 하는 내용이다. 다음에 나오는 아약향도산 에서 자득대지혜 까지는 6가지 서원과 6가지 약속을 하는 것으로 불가능한 일이 가능하게 되는 것은 우리의 자성이 부처님의 본성과 다를 바가 없다는 믿음과 이해와 실천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무관세음보살마하살 에서 나무본사아미타불 까지는 관세음보살의 열 가지 다른 이름으로, 경전에서는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마흔 두 가지로 표현하고 있다. 능력과 자비와 복력에 따라 이름이 다르게 불려진다. 다음에 나오는 ‘신묘장구대다라니’는 <천수경>의 핵심으로 관세음보살의 위신력, 지혜, 자비, 과거의 행적 등이 담겨 있다.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10만 독을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사방찬(四方讚)은 동서남북의 네 방향을 찬탄하는 것으로 마음과 현실세계가 둘이 아니기 때문에 <천수경>의 신앙을 통해서 정토가 구현되고 영원히 편안함을 누린다는 것이다. 도량찬(道場讚)은 도량을 찬탄하는 구절로 도량을 물질적인 것 만 아니라 마음의 세계도 포함한다는 것이다. 즉 형식적인 도량과 현상적인 의식세계는 둘이 아니라는 뜻이다. 아석소조제악업 에서 일체아금개참회 까지 는 참회게로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는 참회로 마음을 비어 새로운 것을 담을 준비를 하는 내용이다. 참제업장십이존불(懺除業障十二尊佛)은 업장을 참회할 때 부처님께서 일종의 증명법사 역할을 하시며 부처님의 명호를 부름으로서 부처님께서 옆에서 지켜봐 주시는 것이다. 십악참회(十惡懺悔)는 우리가 짓는 악업 가운데 신구의(身口意) 삼업으로 짓는 열 가지 악업을 참회하는 것이다. 다음의 백겁집적죄 에서 멸진무유여 까지는 우리의 죄업이 아무리 크고 무거울지라도 진실한 마음으로 참회하면 일시에 소멸된다는 내용이다. 죄무자성종심기 에서 시즉명위진참회 까지는 죄와 마음의 관계를 명확히 밝히는 대목이다. 참회진언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는 자신이 지은 모든 죄를 불보살님들께 다 털어놓고 참회하면 마음이 편해진다는 내용이다. 준제공덕취  부터 정획무등등 까지는 참회진언의 게송으로 참회를 통해 마음을 비우면 뜻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나무 칠구지 불모 대준제보살’은 부처님의 어머니인 대준제보살에게 귀의 한다는 내용이다. 정법계진언(淨法界眞言) ‘옴 남’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깨끗하게 하기 위한 진언으로 탐진치 삼독으로 인해서 생긴 번뇌, 망상을 다 태워버리고 깨달음의 문에 들게 한다는 것이다. 호신진언(護身眞言) ‘옴 치림’은 몸을 보호해 주는 진언으로 모든 좋은 일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이다. 관세음보살본심미묘육자대명왕진언 ‘옴 마니 반메 훔’은 관세음보살의 본래 마음은 미묘하며 그것이 여섯 자로 되어 있는 크고 밝은 왕의 진언이라는 뜻으로 광명진언의 내용을 축소한 것이다. 준제진언(准提眞言) ‘나무 사다남 삼먁삼못다 구치남 다냐타 옴 자례 주례 준제 사바하 부림’은 다른 진언에 비해 매우 강한 진언으로 ‘천 만억의 정각을 이루신 부처님께 귀의 합니다. 항상 움직이시고 부처님의 이마와 같이 거룩한 분이시여’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아금지송대준제 부터 원공중생성불도 까지는 우리의 소원을 성취하고자 하는 간절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여래십대발원문(如來十大發願文)은 여래의 열 가지 원력을 말하는 것으로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뜻이다. 발사홍서원(發四弘誓願)은 법회가 끝나면 반드시 외우는 네가지 서원으로 중생을 제도하고, 번뇌를 끊고, 법문을 배우며 불도를 이루겠다는 내용으로 불자라면 반드시 이루고야 말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이기도 하다. 발원이 귀명례삼보(發願已 歸命禮三寶)는 불법승(佛法僧) 삼보에 귀의하고 예배를 드리겠다는 내용이다.


<천수경>은 우리 모두에게 공기나 물과 같은 경전이다. 비록 짧은 경전의 내용이지만 결코 허술히 대해서는 안 되고 늘 가까이 대하여야 할 경전이다. 우리는 독송할 때 마다 그 속에 담긴 관세음보살의 마음을 되새겨, 우리의 신앙심이 깊어지고 넓어져서 일상생활 속에서 관세음보살의 자비가 널리 실천되어 이 사바세계가 진정한 불국토가 되도록 하자.



참고자료

1. 성법스님 지음. ‘왕초보, 천수경 박사되다.’ 민족사. 2008년. 서울

2. 정화스님 ‘천수경 강의’ 2009년 3월-5월 강의 내용

3. 계환스님 지음. ‘경전산책’. 민족사. 2000년. 서울

4. 무비스님 지음. ‘ 천수경’ 조계종출판사.2008년. 서울

 


                             20110403 저녁 정혜사

2011.4.5일 현담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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