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여덟 번째, 서광 스님의 치유하는 금강경 읽기
03. 우울에 늪에 빠진 사람들에게
03. 적멸(寂滅) - 사랑이 고통을 만나면 자비심이 된다
<수보리야! 보살은 모양, 소리, 냄새, 맛, 감촉, 인식의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그것을 떠난 상태에서 가장 깊고 넓은 깨달음의 마음을 내어야 한다. 만약 그러한 대상에 집착하는 마음이 없으면 그것을 올바르게 깨닫고자 하는 마음을 낸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보살은 모든 중생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 모양에 집착하지 않는 마음으로 보싷애야 한다. 수보리야! 여래가 설명한 모든 상은 상이 아니고, 일체 중생 또한 중생이 아니다. 수보리야! 여래는 참다운 말을 하는 자며, 실다운 말을 하는 자며, 있는 그대로 말을 하고, 거짓이 아닌 말을 하는 자며, 앞뒤가 다른 말을 하지 않는 자다. 여래가 얻은 법에는 진실도 없고 거짓도 없다.
만일 보살이 대상에 집착하는 마음을 가지고 보시를 하면 마치 사람이 어둠 속에 들어가서 아무것도 볼수 없는 것과 같다. 반대로 보살이 대상에 집착하지 않는 마음으로 보시하면, 마치 눈이 있는 사람에게 햇빛이 밝게 비추어져서 여러 가지 다양한 모양을 볼 수 있는 것과 같다. 수보리야! 만약 미래에 선한 남녀가 이 경전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운다면 여래는 부처의 지혜로써 그들을 다 알고 다 보게 될 것이니 모두가 무한한 공덕을 성취하게 될 것이니라.>
0. 인간관계에서 오는 대부분의 문제는 주고받는 일과 관련되어 있다.
-. 사회적 기준으로 보면 주는 만큼 받고, 받은 만큼 주는 것이 당연하다.
-. 부처님은 진실로 깨닫고자 하는 사람은 주고받는 셈을 하지 말라고 하신다.
0. 집착이 없는 무주상보시는 일방적 희생이나 양보가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을 위해서 더 좋은 환경, 더 나은 조건을 만드는 최상의 방법이다.
0. 대상에 대한 집착적인 사랑은 반드시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을 유발하게 되나, 집착이 없는 사랑은 지혜를 낳고, 지혜가 자라서 자비심을 꽃 비우게 된다. <145-149쪽>
2017년9월6일, 흐린 아침에 현담 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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