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세 번째, 서광 스님의 치유하는 금강경 읽기

4장. 위로를 넘어 영적 성장으로 안내하라

05. 선법(선법)- 본래부터 그대로 열반이라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얻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에는 믿을만한 것이 없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렇다. 수보리야!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 내지 작은 법도 얻은 것이 없으므로 그 이름이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이라고 말한다. 또한 수보리야! 그 법은 평등하여 높고 낮음이 없어서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이라고 말한다.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을 갖지 않고 모든 선한 법을 닦으면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게 된다. 수보리야! 선법이라고 하는 것은 선법이 아니고 그 이름이 선법이니라.”>

0. 부처님께서 성취한 깨달음을 최상의 깨달음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우리가 하는 일상이 인식으로는 인식될 수 없기 때문이다.

0. 진실한 법은 모양도 맛도 냄새도 색깔도 없기 때문에 취할 수가 없다는 말이다.

0. 깨달음은 뭔가를 성취하거나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불건강한 정서적 인지지적 반응을 하지 않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0. 불법이 현존하는 순간은 생각의 렌즈를 거치지 않고 세상과 우리의 오감이 만나는 찰나가 아닌가 생각된다.

-. 생각의 렌즈를 통해서 자아의식이 들게 되어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고 우리를 생각 속에 가두게 한다.

-. 자아가 만든 세상이 위협당한다고 느껴지거나, 자기 생각에 어긋나면 나쁜 감정이 일어난다.

-. 감정들은 생각을 불러일으키고 다시 꼬리에 고리를 물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긴장과 불안이 이어진다.

-. 자아가 자신을 방어하려는 의도인 아집으로 인해서 타자의 의견이나 생각을 수용하기 보다는 거부, 부정, 비난, 억압, 왜곡 등의 갖가지 번뇌망상을 일으킨다.

0. 선법을 닦아야 한다는 것은 몸과 마음을 좋게 하려는 생각, 말, 행동을 하라는 뜻이다.

0.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은 깨달음의 빛을 덮고 있는 구름과 같은 존재들이기 때문에 부지런히 선업을 닦다가 보면 사상이 끼여들 여지가 점점 줄어들게 된다. <225-230쪽>

2017년11월8일, 황사 미세먼지로 약간 뿌연 가을. 서늘한 아침 현담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