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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 1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




요즘 날씨가 후덥지근 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폭염과 폭우가 반복이 되고 있어 약간은 짜증스런 분위기 속에서도 부족한 중생이지만 기분전환도 해 보고 긍정적인 사고로 생활에 리듬을 잃지 않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시간이 허락되는 한 부처님전에 엎드려 기도도 하고 참회도 열심히 하고자 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불자로 입문하여 많은 도반들도 알게되고 특정한 시기에 모인 도반들과도 인연의 모임을 결성하여 서로 신행생활에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가 형성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격려도 하고 위로도 하며 좋은 마음으로 참 좋은 불자의 길을 가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조금은 불협화음이 있는 것 같아, 신행생활도 사람이 살아가는 부분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애써 알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기는 도반들끼리 사회에서 말하는 이권도 없고 또한 다툼의 대상이 될만한 것이 없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늘 문제가 되는 것이 남의 말을 하는 것이고 나중에 보면 실체도 없고 특별히 말한 사람도 없는데, 당한 당사자의 상처만 남아있는 것입니다. 그것도 생각보다는 큰 앙금으로,....

우리는 누구나 사석모임에서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남의 말을 하고, 좋은 말보다는 흉을 보는 것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 불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이나 법당에서 스님의 법문을 통해서 신구의(身口意) 삼업을 짓지 말도록 무수히 당부도 듣고 배우고, 불자가 아니더라도 사람으로서 당연히 조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몇몇이 모여서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 한 것이 나중에 몇 사람의 입을 통해서 건너다 보면 당사자에게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같이 천둥번개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나는 늘 그 자리에 아무 말 없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나에게도 전해지는 말들이 있었으니............................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천수경의 첫 머리에 나오는 정구업진언이 새삼스레 그리워지고 보고 싶어졌습니다. 예불할 때 마다 반복적으로, 어쩌면 기계적으로 “수리 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입을 깨끗이 씻어 청정한 마음을 가지고 입으로 짓는 업장을 소멸 시키며 아울러 남을 찬탄함으로서 공덕을 쌓는 진언이기도 합니다. 많은 뜻이 있지만 ‘훌륭하고, 행복하고’를 반복하며 남을 칭찬하고 축원해 주는 것입니다. 법당에서 기도하며 스님 좋은 법문 듣고 와서는 금방 돌아서면 좋은 마음은 어디에 두고 또 다시 구업을 짓는 우리를 발견할 것입니다.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 중생들이 저지르는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구업을 당한 상대방도 그 이야기에 잠 못 이루며 고민하고 분을 삭이지 못해 흥분할 것입니다. 남에게 좋지않은 이야기를 듣고 쉽게 해소시키기는 어렵지만 삼라만상이 부처요, 선지식이라고 생각하고 묵묵히 이겨내야 될 줄 압니다. 그것이 불똥이 되면 딴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쳐 또 다른 앙금을 만들게 됩니다. 정작 최초로 말한 중생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당당하게, 잊어 버리며 살고 있는데도,... 물론 자기로 인하여 여러사람이 피해를 입었다는 걸 모르지만 자기도 모르게 엄청난 악업을 지었다고 생각합니다. 남의 말을 하는 사람은 그저 생각없이 말하는 사람, 사이가 안 좋아 약간은 의도적으로 말하는 사람, 부풀리고 거짓을 섞어 악의적으로 말하는 사람,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너무나 큰 악업을 짓고 있다고 봅니다. 무심코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가 죽는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요. 아무리 숨길려고 해도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무엇보다도 자기자신이 너무나 잘 압니다. 거짓으로 핑계대고 회피를 하지만 세상은 비밀이 없는 법 이니까요? 무엇보다도 악업을 또 짓는 것은 그것을 전달하는 중생이고 거기에다 더 부풀려서 하는 구업입니다.

구업(口業)은 악구(惡口), 양설(兩舌), 기어(綺語), 망어(妄語)의 네가지 입니다. 악구는 나쁜 말을 하는 것이고, 양설은 이간질 시키는 말이며, 기어는 꾸며서 하는 말이며, 망어는 거짓말을 하는 것입니다. 옛사람들은 만 가지 화의 근원이 말에서 출발한다고 하였습니다. 정구업진언이  남을 칭찬해 주고 축복해 주라는 말로 되어 있다는 것을 진정으로 깨달아 ‘말조심, 입조심‘을 해야 되겠습니다.


오늘도 작은 중생은 혹여나 나로 인하여 남이 피해를 입을까 조심은 합니다만 인격적으로 부족한지라 늘 후회를 하곤 합니다. 우리는 작은 참회가 자꾸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깨우침까지는 몰라도 한 인간으로서 성숙된 모습을 보이리라 생각합니다.

정구업진언이 천수경의 첫머리에 나와서 그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대단히 크다고 하겠습니다. 정구업진언 “수리 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를 염불로만, 입으로만 내뱉는 진언이 아니라 그속에 내포된 큰 진리를 깨달아 생활속에서 실천하는 진정한 불자요, 도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불자는 일반인들 보다는 최소한 같거나 더 착한 심성을 가지고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법당에서 몇 시간 기도하고 수백배를 하였더라도 법당을 나서는 순간 몇분안에 구업을 짓는다면 그간의 기도와 참회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끝-

 

 

참고서적 : 무비스님의 '천수경' 조계종출판사, 일부인용


               


살아있고 숨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우리 같은 도반으로서 세세생생 좋은 인연이 이어지기를 빌어보며

        2010년 7월23일 23 시 15 분   현담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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