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번째, 수연 스님의 수행의 준비와 실천 <工夫>
일과 : 자아라는 명상
업, 피할 수 없는 굴레(9)
욕계 천상의 상위에는 범천인 색계천과 무색계천이 있습니다. 선정을 닦아 깊어지면 범천에 태어나는 원인이 됩니다. 선정에 들어간 경지의 깊이만큼 죽음의 순간 즉시, 업력에 의해 화생하는 것입니다.
색계천의 세계는 맑고 밝고 깨끗한 경계로 평온과 아늑한 선정의 상태이며, 그 의식이 선정 경계 자체가 몸(色)이 되는 세계입니다. 이 경계는 눈. 귀. 코. 혀. 육신과 외경감각이 없고 평온한 상태의 정신만 지속되고 있기에 선정수행은 가능하지만, 무아공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닙니다.
무색계는 색계와 유사하지만 선정이 한층 깊어 극도의 평온과 안정을 유지하는 세계입니다. 의식에서 객체 대상의 경계(개체의 형상)마저 여의고 견해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역시 무아수행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생명체가 태어나는 형태는 태, 난, 습, 화(胎卵習化)의 네 가지입니다. 태생, 난생, 습생은 우리들이 눈으로 보이는 세계에 태어납니다. 그리고 화생은 의식의 세계에 화현하여 태어납니다.
2018년11월11일 아침, 현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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