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두 번째, 수연 스님의 수행의 준비와 실천 <工夫>
이과 : 통찰의 해설
공성(空性)- 무(無)를 부정하고 유(有)를 인정하지 않는 이중 부정법인 중도(中道)의 이치(1)
중도 공성은 자아와 현상의 ‘있는 그대로의 참 모습(眞如, 實相)’입니다. 공성의 이치는 주체가 헤아려 체득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분별의 사유체계(이분법적 사고, 상대적 사고)로는 이해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자아와 현상이 실체 없는 빈 것이라는 중도실상(中道實相)의 내용은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입니다. 자성이 없는 진여의 실상은 2중 부정법을 통해서 가능할 수 있습니다. 2중 부정법은 무를 부정하고 유를 인정하지 않는 중도와 공성의 이치를 표현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부정의 부정은 긍정이 됩니다. 긍정을 부정한 부정을 다시 부정함으로써, 부정 자체가 무효가 되어 원점으로 되돌리는 결과가 되기 때문입니다. 불교에서의 이중부정이란 중도. 공성에 대한 접근방식입니다.
‘유’를 부정하면 ‘무’가 됩니다.
‘유’를 부정해서 발생한 ‘무’를 다시 부정합니다.
‘무’에서 발생한 ‘무’의 개념을 부정한 것으로
결코 ‘무’ 자체를 무효화하여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이 아닙니다.
‘무’에 의해 ‘유’가 부정되고
6. 부정에 의해 발생한 ‘무’의 개념이 다시 부정됨으로써
7. ‘유’와 ‘무’가 모두 부정되게 됩니다.
비유비무(非有非無)
‘유’와 ‘무’가 동시에 부정되지만 부정된 결과는 남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2019년1월20일 새벽, 현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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