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네 번째, 수연 스님의 수행의 준비와 실천 <工夫>
이과 : 통찰의 해설
본체(本體), 형상(形相), 작용(作用)- ‘작용’ 그대로의 성질이 ‘본체’이고 그 드러남이 ‘형상’이다.(9)
9. 실상을 바르게 파악하면, ‘체’와 ‘용’이 동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래 도표는 이 사실을 드러내는 비유입니다.
체용 설명 |
체(체 본체) |
상(상 형상) |
용(용 작용) |
비유의 예시 |
바닷물 |
물결모양 |
파도 |
보리 |
⇔ |
번뇌 |
바닷물을 여의고서 파도가 있을 수 없기에,
바닷물과 파도는 분리할 수 없습니다.
바닷물(분체) 그대로 파도(작용)인 것입니다.
바닷물 즉, 파도이고, 파도 즉, 바닷물인 것입니다.
무아성자는 일체를 ‘보리’라 하고,
자아범부는 일체를 ‘번뇌’라고 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범부인 우리는 불변하는 본체가 따로 있어,
그 본체에서 작용이 나온다는 견해(사견, 망견)를 갖습니다.
하지만 이는 현상과 자아가 무상하지 않고, 항상한 실존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왜곡입니다. 이러한 망견은 현상의 실체를 인정하는 것이며, 불변하여 고정된 현상을 주장하는 모순을 야기 합니다. <88-89쪽>
2019년2월27일 아침, 현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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