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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법인 三法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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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idsee8512    
애국 (mcidsee8512)
제행무상 諸行無常 / 모든 것은 변한다.
제법무아 諸法無我 / 변하는 모든 것에는 실체가 없다.
일체개고 一切皆苦 / 변하는 모든 것은 괴로움을 낳는다.
여기에 열반적정 涅槃寂靜을 넣기도 한다.
때로는 이 네가지를 넣어 사법인 四法印이라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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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 이 !! 주례도 못해 먹겠네 ..

 

 

 

잠실역 인근의 예식장을 돌며 주례 집전을 하시는 준비된 주례 전문선생이 한 분 있다.

잠실 인근의 학교에서 10년 가까이 교직 생활을 하다가 정년을 맞으신 분인데, 제자들 결혼 주례를 하나둘 맡다보니 붙박이가 되어 예식장에서 아예 전문 주례 집전자로 모신 분이다.

며칠 전 이 주례 선생님이 더 이상 주례를 하지 못하겠다.’고 예식장에 사의를 표명한 모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예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을 다녀와 예식장에서 사진이나 비디오 행사기록물을 찾기도 전에 갈라서거나 여행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비행기내에서 토닥거리고 다투다 각자 다른 비행기 편으로 귀국하는 일을 몇 번 겪다보니 아무리 제자들이라 하지만, 잘못 가르친 스승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무안하고 창피스러워 더 이상 주례를 집전하지 못하겠더라는 것이다.

성혼식도 인간사 통과의례 중에 하나이긴 하지만, 독신 세대가 늘어나고 외국에서 살다온 친구를 소개받아 결혼하는 젊은이들은 비록 형식적이지만, 신랑신부의 직장상사나 스승을 모시지 않고 전문 주례사를 소개받아 성혼례를 치르는 모습을 적지 않게 본다.

요즘에는 신랑신부가 둘이 입장을 하고, 양가 부모 중에 한사람이 주례와 사회를 보는 모습도 심심찮게 보인다. 아예 주례사 없이 신랑신부가 손을 잡고 나가 부모 중에 한 사람이 참석하신 하객들에게 인사를 겸한 축복의 박수를 유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편부모 슬하에서 자란 신랑이나 신부를 둔 부모들은 형식적이라 하더라도 주례를 모시고 예식 집전을 고집한다.

친구들이 많은 신랑이나 신부들은 입퇴장이나 양가부모님께 절을 올리고 나서 체력 테스트라는 이벤트를 한다며 신부를 안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여러 번씩 시키거나 신부에게 신랑을 업고 행진을 하라거나 밤일(?)을 잘 할지 모르니 팔굽혀펴기를 하라고 주문하기도 한다. 이 같은 짓궂은 장난을 하다가 허리를 다치거나 엉치뼈를 다쳐 폐백실을 가기도전에 병원 응급실로 달려가는 일도 간혹 목격하는 일상이 되었다.

외국인 신부를 맞은 시골풍경은 이제 동네잔치가 되었지만, 도시의 결혼 풍속은 편의위주로 진행하다보니 엄숙해야 할 자리가 장난스럽고 객기어린 분위기를 자아내 눈살을 찌푸릴 때가 있다. 한 번은 하객 중에 신부 측 친척이

주례 집전을 하는 시간에 술이 약간 거나해서 주례 저 양반, 이혼경력이 있는 사람 아니냐? 저런 사람이 어떻게 주례를 볼 수 있느냐?’는 말에 한순간 예식장이 써늘한 분위기를 자아냈던 일도 보았다.

사실 장래를 약속한 성혼례 의식을 집전하는 이는 가정이나 사회에서 지탄을 받거나 물의를 일으킨 전력이 있거나 마음과 몸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거절해야 하는 것이 젊은이들을 위한 도리이다. 누가보아도 행복하고 사회적 귀감이 되어야 하는데 이런 관습적 조건을 무시하고 형식만을 고집하다보니 이러한 불미스런 망신을 당하기도 한다.

그리고 사회적 지위와 명망만을 믿고 주례를 모셔도 안 될 일이다.

왜냐하면, 비록, 사회적 지위가 낮더라도 자수성가형 사업가나 부부가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낸 모범된 가장의 목소리가 이 시대를 열어갈 신혼부부에게는 필요한 것이다.

한 번은 대형 호텔에 준비된 결혼식을 집전한 일이 있었다.

검은 양복차림의 건장한 젊은이들 수백 명이 자리를 메우고 예식이 시작되었음에도 입장하지 못한 하객들 때문에 밖이 소란한 가운데, 호텔 여직원이 주례 단으로 다가와 쪽지를 내밀었다.

주례사를 25분 정도로 맞춰 주세요. 아직 입장하지 못한 지방 사장님도 있고 하니 너무 짧게 하지 말아주세요.”

신랑아버지가 쓰신 메모였다.

통상 주례사를 짧게 해달라는 부탁은 많이 받았어도 길게 해 달라는 요청은 드믄데 25분이면 강의 수준이다. 아무튼 이 날 인상적인 주례로 몇 건의 사업가 자녀들의 성혼례 집전을 맡았지만, 주례자의 주문이 길다보면 듣는 신랑 신부에게는 잔소리에 불과 할 뿐이다.

중국 펜클럽 작가 몇 분이 신화통신 기자들과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들이 묵는 호텔 한식당에서 저녁식사를 대접하는 기회가 있었다. 식사를 반쯤 마칠 즈음 젊은 여지배인이 다가와 와인 한 병을 놓으며 인사를 한다.

선생님, 선생님이 좋아하시는 와인입니다.”

? 와인?”

놀라 지배인 얼굴을 살피니 오래전 성혼례를 집전했던 신부이다.

시나리오 공모전에 우수상을 받은 사람이라 작가가 될 줄 알았는데 호텔 한식당의 지배인이 되어 있었다.

결혼하고도 직장 맘으로 근무하는 거예요?”

선생님, 아이 셋이나 두었어요. 아들 둘, 딸 하나. 친정엄마와 시부모님이 번갈아 보살펴 주고 계세요.”

문득, 주례사의 한 부분이 생각이 나 웃었다.

회사일 집으로 가져오지 말고, 원고 쓴다고 밤새 끙끙 대지 말고, 불 끄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 낮에 못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재중 교포출신 소설가 윤금단이 지배인 이야기를 비틀어 소설로 쓰겠다.’며 다른 삽화를 이야기하라며 다그쳤다. 이야기 하라고 해봐야 별다른 이야기가 있을까마는 성혼례 집전을 맡아놓고는 초상집 방문도 거절하고 아침에는 목욕재계를 하는 것 외에 뭐가 다른 것이 있을까. 있다면 아직 나와 인연을 맺은 신랑 신부들은 이혼한 커플이 없으니 나의 업력이 크다면 크다는 생각뿐.*

 

2021.07.28 11: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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