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울리는 전화 음은
가끔.. 공포를 몰고 오기도 합니다.
제가 사는 이웃에 이제 스물이 갓 넘은 젊은 부부가 있습니다.
헤어져서 살수없던 둘은 대학 졸업식날 집을 나와 살림을 차렸고
작년봄...만삭의 몸으로 결혼식을 올려
예쁜딸을 낳았습니다..
기쁨도 잠시..갓 태어난 아이가 다운증후군의 장애를 진단 받고는
한 가정의 정체성을 통째로 흔들어 놓았습니다..
장애 후유증으로 인한 심장판막증...
몇번의 메스가 가슴에 그으졌고...그때마다 철없는 부부는 참으로 힘들어했습니다.
...새 벽....
전화기 속... 아이엄마의 울부짖음에
119구급대보다 먼저 달려가
인공호흡에 ..알고있는 응급조치는 다 취해봤지만... 내 품에서 안겨서..그만..
5킬로가 겨우 넘는... 작은 천사 인형이었습니다...
종합병원 응급실..
축 늘어진 아이를 이리저리 살펴본 의사의 눈에 눈물이 맺히고
저와 둘이 부둥켜 안고 울고 말았습니다...
겨우 몇달을 살려고
태어나서 고통만...고통만...
무엇이 잘못된건지...무엇 때문인지...알수 없는 일입니다..
슬픔이 극極하면 감성도 이성도 없습니다..
불자 가족할머니는 아이의 49재를 운운하고 말들도 많터니만..
저는 천도재가 뭔지 49재가 뭔지도 모릅니다...
그냥...목이 메이도록...가슴만...가슴만 ...아픕니다...
........지난해 어느날 가슴 아픈 기억... 일기속에서 더덤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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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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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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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5 16:37: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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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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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마음 아픈 일이네요. 그런데 3년이나 지난 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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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6 17:32: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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