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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나눠주시는 스님.....
동지요? 마음을 나누는 날이죠~!
시민과 함께하는 팥죽나누기 행사
| 조계사 기획국

 21일 쌀쌀한 날씨 속에서 2004년 동지를 맞아 지역주민과 함께 팥죽을 나누는 행사를 개최했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인사동 일대 내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 그리고 조계사 주변 상가를 중심으로 시민 2000여명에게 팥죽을 나누었다. 온몸을 타고 오르는 듯한 차가운 공기에 지금이 겨울이라는 것이 세삼스레 느껴졌지만, 조계사 자원봉사자들과 시민들의 얼굴에는 행복이 가득했다. 뜨끈한 팥죽의 온기와 정이 오가는 분위기에 이미 팥죽 나누기 행사장은 겨울이라는 단어를 잊은 듯했다.

행복이 넘쳐서 일까? 인사동을 오가는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팥죽을 나누기 시작한지 40여분만에 2000여인분의 팥죽이 금세 동이 났다.

 팥죽을 맛? 한 시민은 “옛날 어릴 때 맛보던 팥죽맛이예요. 너무 맛있네요.”라며 빈그릇을 들어보였다. 또 한 시민은 “오늘이 동지인지도 몰랐어요. 조계사에서 이렇게 팥죽을 나누시는 걸 보고나서야 동지인줄 알았네요. 잊고 살던 우리 명절을 조계사가 찾아 준 기분입니다.”라며 즐거워한다.

인사동에서 함께 팥죽을 나눠주시던 조계사 사회국장 진성스님은 “저희들의 작은 정성에 다들 좋아하시니 덩달아 저희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예부터 동지날 붉은 팥죽을 먹고 액을 가져다주는 잡귀를 쫓아내어 무병하고 무탈하게 오는 한해를 지내길 발원했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시절이라 다들 움추려들고 위축되어있는데 따뜻한 팥죽 한 그릇으로 어깨 쭉 펴고 내년 하시는 일 모두 무탈히 이루시길 바랍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너무도 많은 호응 속에서 이루어진 팥죽 나누기 행사장은 따뜻한 팥죽 한 그릇에 웃음이 가득했다. 팥죽을 처음 접해본 외국인은 연신 GOOD! GOOD!을 외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나뭇잎마저 땅에 묻히는 추운 겨울에, 팥죽 한 수저에 이미 행복감에 빠져버리는 행사장에서 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것은 필자만이 아닌 듯 했다.

 조계사는 인사동뿐 아니라 조계사 주변 인근 상가를 돌며 지역주민과도 팥죽을 나눴다. 또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어르신 3000여명을 대상으로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팥죽을 대접했다. 

 이와 더불어 예부터 동지풍속 중 하나였던 책력(달력)도 동지인 21일을 기점으로 조계사에서 배포되었다.


불교와 동지팥죽

우리나라에서는 동지를 ‘작은 설’이라 해서 크게 축하하는 풍속이 있었다. 궁중에서는 연회를 베풀었으며 민가에서는 팥죽을 쑤어 먹었다.
동지 팥죽은 붉은 팥을 삶아 으깨거나 체에 걸러내고, 찹쌀로 새알 정도 크기로 단자를 만들어 함께 쑤는데, 이 단자를 ‘새알심’이라 한다. 팥의 붉은 색은 양(陽)을 상징함으로 음(陰)의 속성을 가지는 역귀나 잡귀를 물리치는 것으로 믿었고, 새알심은 우주만물이 알에서 태어난다는 난생설화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새알이 부화(孵化)하여 새가 되는 것처럼 우리 몸과 마음도 부화하여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며 정진하도록 하는데 그 뜻이 있다. 동짓날 먹는 팥죽은 이런 의미가 전체적으로 내포되어 있으며 민간에 그대로 전승된 것이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팥죽을 쑤어 삼신, 성주께 빌고 모든 병을 막는다고 하여 솔잎으로 팥죽을 사방에 뿌린다. 또 경기도 지방에서는 팥죽으로 사당에 차례를 지낸 후, 방을 비롯한 집안 여러 곳에 팥죽 한 그릇씩 떠놓기도 한다. 한편 지방에 따라서는 전염병이 유행할 때 우물에 팥을 넣으면 물이 맑아지고 질병이 없어진다고 한다.
동지 팥죽은 잔병을 없애고 건강해지며 액을 면할 수 있다고 전해져 이웃간에 서로 나누어 먹었다. 근래에는 동지뿐만 아니라 이사하였을 때도 팥죽을 이웃에 두루 돌려 먹는 풍습이 있다. 이 또한 붉은 색이 나쁜 액운을 막아준다고 하여 연유된 풍습이다.
중국의 「형초세시기」에 의하면 ‘공공씨(共工氏)의 망나니 아들이 동짓날에 죽어서 역질(疫疾) 귀신이 되었는데, 그 아들이 생전에 팥을 무서워하여 팥죽을 쑤어 물리친 것이다.’ 라는 기록이 있다. 이 이야기로 팥죽의 축귀(逐鬼)의 유래를 엿볼 수 있다.
불가에서도 팥죽의 유래를 찾아볼 수 있다. 신라시대 때 젊은 선비가 살았는데 사람은 진실하였으나 집안이 궁핍하였다. 어느 날 과객이 찾아와 하룻밤 쉬어가게 해주었더니, 과객이 다시 찾아와 선비를 부자로 만들어 주었다. 허나 이상한 것이 선비는 재물은 많아졌으나 세월이 갈수록 몸이 야위어가더니 마침내 병색이 짙어졌다. 선비가 스님에게 답을 청하니 스님은 ‘과객이 싫어하는 것을 물어보라’하였다. 선비는 과객이 싫어하는 것이 백마의 피인 것을 알고서 백마를 잡아 온 집안 구석구석 백마의 피를 뿌렸더니 그동안 친절하던 과객이 도깨비로 변해 도망가면서 저주를 퍼붓는 것이었다. 그 이후로 선비는 건강을 회복했다. 그런데 해마다 동짓날이면 과객이 찾아오는 지라 선비는 스님에게 해마다 백마를 잡아서 피를 바를 수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는지 방도를 물었다. 스님은 ‘그렇다면 팥물이 백마의 피와 빛깔이 같으니 백마의 피 대신 팥죽을 쑤어 집에 뿌리라’고 하였다. 이것이 불가에서 전해지는 동짓날 팥죽을 끓이는 유래이다. 이 이야기는 불교의 불살생 자비 방생이 근원을 이루고 있다. 또 애동지에는 일반 가정에서는 팥죽을 끓이지 않고 절에 가서 팥죽을 먹고 돌아오는 풍습도 전해진다.
이렇듯 우리는 동지의 전통을 사찰에서 볼 수 있다. 우리의 민속을 종교적 차원에서 받아들여 더욱 그 의미를 심화시킨 불가의 동짓날 행사, 이런 전통의 향기를 지켜온 불교인들은 동짓날이면 절에 들러 팥죽 한 그릇을 먹곤 한다. 그리고 팥죽을 먹음으로써 마음속의 사악함도 깨끗이 없애고 새로운 한해를 시작한다는 다짐을 하곤 한다.
이렇듯 동짓날 붉은 팥죽은 액을 가져다주는 잡귀를 쫓아내어 무병하고 탈없이 지내고 싶은 마음에서 이루어진 음식이기도 하지만, 실제론 겨울철 영양섭취가 부족하고 밤이 가장 긴 시기에 가족이 모여 영양식을 먹으면서 어둠의 두려움을 없애고자 했던 것이다. 팥죽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비타민 B군의 보물창고이다. 그러므로 신경을 많이 쓰는 정신근로자나 수험생에게 좋은 영양식이다. 특히 이뇨작용의 효과가 있어 부종, 신장병, 비만 예방을 돕는 다이어트식이다.

- 조계사보 12월호 특집 中-

 

2005.09.24 17:31:30 | 내 블로그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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