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만족하며 살고 있는가!!!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저것이 없어지면 이것도 없어진다”
부처님이 설하신 연기법이다. 이 세상은 모든 것이 나 홀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고 형성된다는 말씀이다. 이 말씀을 확장해 보면 누구에게나 모든 것을 다 주시지는 않는다. 재물이 많으면 건강이 안 좋거나, 가족 간에 불화가 있거나, 비록 재물은 없어도 건강하거나 가족 간에 우애가 깊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나에게 모든 이익도 돌아오지 않는다. 여기서 이익을 보면 어딘가에서는 손실이 발생한다. 이 당연한 진리를 모르고 모든 것을 다 가지려고, 남보다는 더 가지려고 하다 보니 욕심이 생기고 질투심이 생기고 이기심이 생긴다. 그래서 貪瞋痴 삼독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며 살고 있다. 사실 나자신도 이러한 사실을 모르지는 않지만, 현실에서는 늘 배고프고 더 가지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영업을 하다보면 서로 경쟁도 하고 내가 한 영업에 대해서 보상을 받아야 하는데 그러질 못할 때는 화도 나고 짜증도 나고 가끔은 다툼이 있기도 하다. 물론 정당한 행위에 의한 대가는 받아야 하는데 나의 기준으로 보아서 부족할 때는 만족을 못 할 때가 많다. 나 스스로야 늘 조금 덜 받고 마음을 내려놓고 해야 되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는데도 아직은 중생심으로 쌓여 있어서 많이 부족한 삶을 살고 있다.
이 중생심을 내려 놓는 길은 꾸준한 수행이 필요한데 아직은 생활에 절어서 잘 되지는않고, 그저 부처님 전에 넙쭉 엎드려 단편적인 기도만 할 뿐이다. 그레도 50 넘어서 부처님 법을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며 오늘도 절에 삼배라도 드라고 와야겠다는 마음을 내고 있다. ‘이것을 가지고 있으면 저것은 가질 수 없다’라는 명제를 늘 가슴속에 새기면서 잘 되지는 않지만 내가 지니고 있는 것으로도 늘 감사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싶다. 아침에 일어나 눈만 뜬 것만 해도 감사하다는 사람들도 있다.
202년1월24일 아침 현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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