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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 2009년 부처님 오신날 법문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기 위해서 우리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저마다 세상을 살아오면서 부처님 가르침을 통해서 많은 깨우침과 은혜를 입고 계실 줄 믿습니다.

제 자신 가끔 생각하는 일인데 ‘만약 불법을 만나지 못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이런 상상을 할 때

그 은혜에 대해서 거듭거듭 고마움과 다행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는 어떤 것이 진정한 불법인지, 한 번 돌이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머리 깎고 먹물 옷을 입었다고 해서 출가 제자라 할 수 있는가?

또 절에 어떤 행사가 있을 때마다 동참한다고 해서 재가 신도라고 할 수 있는가?

어떤 것이 진정한 불자이고 부처님 가르침인지 오늘 같은 날 한번 돌이켜봐야 할 것입니다.

초기 경전에는 후기에 결집된 대승경전과는 달리 불타 석가모니 인간 면모들이 소상히 실려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 <여시여경>, ‘이와 같이 들었다’는 여시여경에 이런 법문이 실려 있습니다.

원문에는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비구라고 되어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내 가사 자락을 붙들고, 내 발자취를 그림자처럼 따른다 할지라도 만약 그가 욕망을 품고 조그만 일에 화를 내며

그릇된 소견에 빠져있다면 그는 내게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고, 나 또한 그로부터 멀리 떨어져있는 것과 다름이 없다.

왜냐하면 그는 법을 보지 못하고 법을 보지 못한 이는 나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내 가사 자락을 붙들고, 내 발자취를 그림자처럼 따른다 할지라도 만약 그가 욕망을 품고 조그만 일에 화를 내며

그릇된 소견에 빠져있다면 그는 내게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고, 나 또한 그로부터 멀리 떨어져있는 것과 다름이 없다.

왜냐하면 그는 법을 보지 못하고 법을 보지 못한 이는 나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법이란 추상 용어입니다만, 검찰이나 판사들이 쓰는 법하고 달리 여기서 법이라는 것은 부처님이 평소에 가르쳐 준 교법,

교훈을 이야기합니다. 절에 다닌다고 해서 불자일 수 있는가. 겉만 봐서는 그 실체를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일 년에 한 번씩 오는 이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기 위해서 한자리에 이렇게 모이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과연 이런 것이 바른 불교를 위해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런 기회에 곰곰이 한 번 되새겨 보아야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순간순간 그대로 실천하고 있느냐, 있지 않느냐에 따라서 진정한 불자일수도 있고 사이비 불자일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부처님 준엄한 가르침입니다. “설사 내 가사자락을 붙들고 내 그림자처럼 나를 따른다하더라도 생각이 다르고 뜻이 다르면

나하고 아무 상관이 없는 그런 존재”란 뜻입니다.

우리가 흔히 겪는 일입니다. 스님들을 가까이 하고 집안 살림도 내젖혀놓은 채 절이나 교회에 자주 다니는 신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 그 가운데는 절이나 교회에 전혀 다니지 않는 사람보다도 마음씀이 훨씬 못한 경우가 많아요.

절에 와서 부처님 법문을 듣고 가르침을 이해했다면 그대로 일상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그런데 전혀 자기 신앙생활과는 상관이 없는 불필요한 말들, 이 말 듣고 저리 옮기고 저 말 듣고 이리 옮기고 하는 사람들이

절이고 교회고 많이 있습니다. 신도뿐이 아니고 스님들도 마찬가집니다.

이런 계기에 우리가 반성해야 해요.

어떤 것이 진정한 불자모습인지, 어떤 것이 올바른 신앙생활인지, 되 돌아봐야 합니다.

되 돌이켜 보지 않고 등만 켜고 불공만 하고 기도만 하고 헤어진다면 부처님 오신 날이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순간순간 그대로 실천하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진짜 불자인지 가짜불자인지 판명됩니다.

경전에 계속 이런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또 어떤 사람이 내게서 천리 밖에 떨어져있을지라도 그가 욕망 때문에 격정을 품지 않고 화를 내는 일도 없으며,

그릇된 소견에 빠져 있지 않고 도심道心이 견고해서 부지런히 정진하고 있다면 그는 바로 내 곁에 있는 거나 다름이 없고,

나 또한 그 곁에 있는 거나 다름이 없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법을 보는 자이고, 법을 보는 자는 곧 나를 보는 자이기 때문이다.”
아까하고는 다른 측면 이야기입니다.


“또 어떤 사람이 내게서 천리 밖에 떨어져있을지라도 그가 욕망 때문에 격정을 품지 않고 화를 내는 일도 없으며,

그릇된 소견에 빠져 있지 않고 도심이 견고해서 부지런히 정진하고 있다면 그는 바로 내 곁에 있는 거나 다름이 없고,

나 또한 그 곁에 있는 거나 다름이 없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법을 보는 자이고, 법을 보는 자는 곧 나를 보는 자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하자면 나는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늘 함께 있다는 그런 교훈이에요.

스승 제자사이건 또는 연인사이건 또는 부부사이건 한집에서 한도량에 살더라도 뜻이 같지 않으면 그건 십만 팔천 리에요.

뜻이 같아야 한 가족을 이루고 한 가정을 이루고 또 한 도량을 이룹니다.

불타 석가모니와 우리 사이는 시간으로 이천오백여년이라는 긴 세월이 가로 놓여있습니다.

또 인도와 우리나라는 거리가 수만리 떨어져 있어요.

그렇지만 부처님 가르침을 듣고 일상에 그대로 적용한다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지금 이 자리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가르침입니다.

살아있는 교훈은 늘 현재진행형입니다. 이천오백 년 전 어떤 특정한 사회에서 어떤 대중에게 한 설법이라 하더라도 그 교훈이 살아있다면

지금 바로 현장에서,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가 귀 기울여 들을 수 있어야합니다.

죽은 교훈은 과거완료형이에요. 이미 과거로 끝난 겁니다.

그러나 살아있는 교훈은 늘 그때 그 모습으로 현재진행하고 있습니다.

“법을 보는 이는 나를 보고 나를 보는 이는 곧 나를 본다.”
이 가르침을 깊이깊이 새겨두기 바랍니다.
“법을 보는 이는 나를 보고 나를 보는 이는 곧 나를 본다.”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나는 늘 함께 한다.”
그래서 이 날이 단순한 부처님 오신 날로 그치지 않고 일상생활 가운데서 순간순간 부처님이 우리 앞에 오시는 날이 되어야

우리가 진정한 불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오신 날로 그쳐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때그때 우리 앞에 늘 오시는 날이 되어야 해요. 우리가 깨어있다면, 평소 부처님 가르침을 그대로 수지독송하고 있다면,

그런 교훈이 몸과 마음에 배어있다면, 부처님과 우리 자신은 늘 함께하고 있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서 여러분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0.07.15 06:49:38 | 내 블로그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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