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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비 한대(인간 성철)(펌글)

 성철 스님 만큼 인간적인 면모를 잘 갖추고 있는 사람도 드물것이다. 인간의 아기로 태어나 성장해서 결혼도 하고 예쁜 딸도 하나 낳았다.

 그리고 더욱 진지하고 치열한 인간으로 살기 위해 출가를 해 스님이 되셨다. 그래서 나는 고승, 큰스님, 대선사라는 거창한 존칭보다는 소박하게 인간 성철 스님으로 이해하고 싶다

 성철 스님은 신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장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 도를 닦으신 분이다

 간혹 수도승들은 속가의 부모나 형제를 멀리하고, 자신은 꼭 하늘에서 떨어진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부모 없는 자식이 어디 있으며,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 없이 어떻게 바른 수도자의 길을 걸을 수있겠는가

 예전에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가셨을 때였다

 나는 그때 김수환 추기경이 한 추모사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하느님, 인간 박정희를 용서하시고 받아주십시요

 인간 박정희 라는 말은 미려한 문장으로 꾸민 그 어떤 추도사보다 훨씬 더 감동적이었다. 그렇다 죽음 앞에서는 우리 모두 하나의 인간일 뿐인 것이다. 그것을 깨닫고 계신 분이 성철 스님이셨다. 그런 연유로 스님은 죽음 앞에서도 그토록 의연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중략)

 도를 얻기 위해 정진하다가 병들고 죽은 부처님의 모습이,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 깊이 뿌리내리게 된 것은 아마도 이 때문일 것이니라

 인간의 본연에 가까워지기 위한 정진...............이것이 불교의 기본 진리인 것이다

 (중략)

이것은 성철 스님이 내게 남기신 영원한 화두가 될 것같다

2011.02.02 20:40:43 | 내 블로그 담기
현담   인간이, 참 인간이 되기가 쉽고도 어렵습니다
2011.02.03 12:43:41
연승 성원스님   해인사 강원 학인시철 안거 법문시간에 어떤비구니스님께서 할을 하시고 절을 삼배 하신뒤 자리에 돌아가시니 도깨비는 밤에나타나야 영험이 있지 낮에 나타나면 영험이 없는것이야 알았나 라고경책을 하실때 멋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멋있는 생각을 지니고 살아갑니다 .
2011.02.24 05: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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