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계합하여 평등케 되어
짓는 바가 함께 쉬도다.
의심이 다하여 맑아지면
바른 믿음이 고루 바르게 되며
일체가 머물지 아니하여
기억할 아무것도 없도다.
허허로이 밝아 스스로 비추나니
애써 마음 쓸 일 아니로다.
생각으로 헤아릴 곳 아님이라
의식과 망정으론 측정키 어렵도다.
바로 깨친 진여의 법계에는
남도 없고 나도 없음이라
재빨리 상응코자 하거든
둘 아님을 말할 뿐이로다.
둘 아님은 모두가 같아서
포용하지 않음이 없나니
시방의 지혜로운 이들은
모두 이종취로 들어옴이라
종취란 짧거나 긴 것이 아니니
한 생각이 만년이요.
있거나 있지 않음이 없어서
시방이 바로 눈앞이로다.
지극히 작은 것은 큰 것과 같아서
상대적인 경계 모두 끊어지고
지극히 큰 것은 작은 것과 같아서
그 끝과 겉을 볼 수 없이라
있음이 곧 없음이요
없음이 곧 있음이니
만약 이 같지 않다면
반드시 지켜서는 안 되느니라.
하나가 곧 일체요
일체가 곧 하나이니
다만 능히 이렇게만 된다면
마치지 못할까 무엇을 걱정하랴.
믿는 마음은 둘 아니요
둘 아님이 믿는 마음이니
언어의 길이 끊어져서
과거 미래 현재가 아니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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