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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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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irani    
사마디 (ranir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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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나리꽃지고 나무들 속이 훤히 보이는 ... )
전등 -김백겸
캄캄한 방에 불을 켰다
가구며 벽지의 색깔, 시계의 시침까지 갑자기 나타났다
백 와트 전등이었더라면
그 불빛은 맞은편 아파트에 사는 마음에게까지
혹은 야간비행을 하는 헬리콥터 조종사의 우연한 눈에까지
닿았으리라
내 목숨이 누구인가 스위치를 켠 전등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내 목숨은 밝게 빛나는 백만 와트 전등이고자 했다
몇 억 광년 저편의 은하도 볼 수 있도록
내 사랑의 생각들이 아주 먼 시간 후에라도 도착하도록
어떤 답신과 메일들이 내 운명에 도착했는지 확인할 시간도 없이
맞은편 아파트 방에서 불이 꺼졌다
죽음처럼 고요한
구름이 와서 별이 없는 밤 같은 관계의 침묵
빛으로서 말씀을 주고받았던 악기들의 대화가 그친 공연장은
갑자기 관객이 없는 겨울바다가 되었다
긴 밤이 되고 긴 어둠이 되리라
나비 떼 같은 기억과 환상만 밀물과 썰물처럼 분주하리라
내 목숨은 감시카메라 탐조등처럼 아파트 숲을 쳐다보고 있으리라
칠흑 같은 마야의 바다에서
새벽햇빛이 산봉우리를 전등처럼 발화시킬 때까지
2008.12.18 02:00:30 | 내 블로그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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