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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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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irani    
사마디 (ranir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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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의 생각 나누기
바람
봄비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내리고 있다.
창을 열었더니 바람이 제법 불고 있었다.
그런데, 그 바람이 그다지 차겁지 않았다.
잠 잠을 깬 아침 살갗에 닿는 물 먹은 바람의 느낌이 좋았다.
봄비다.
봄이면, 뭐가 좀 달라질까? 잊었던 혹은 잊으려했던 다짐을 떠올리고
다시 깊은 기도 속으로 들어가게 될까.
석여공스님의 기도포가 도착했다.
하얀 천 위에 흐린 먹물로 수없이 많은 옴마니반메훔을 바탕으로 깔아놓고
그 위에 다시 굵고 진한 먹물로 옴마니반메훔, 훔에 기운을 넣어서
참 정성스레 예술적으로 만든 작품이었다.
놀랍고 고맙고 무거웠다.
기도포...
사진은 며칠 전 솥밭산 공원묘지 신용길 선생님 묘소 참배를 가기 전
함께 갈 사람들을 기다리며 중앙여고 등나무 아래 앉았다가 찍었던 목련이다.
그 사이 며칠 흘렀으니 봄도 깊어 지금쯤 톡 톡 토독 꽃잎 터졌을 게다.
2009.03.13 09:28:12 | 내 블로그 담기
울어라 몸   아....................................
2009.04.28 04:34:09
지혜림승승장구   네.
2013.02.14 07: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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