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시즌이 시작 되었습니다.
지난주에 내린 폭설(습기를 머금은 무거운 눈)로 많은 나뭇가지가 무참히 부러져 있더군요.
그러나, 온 산은 눈으로 덮여 있어 겨울을 실감나게 합니다.
리프트에 앉아 오르는데, 지난 봄과 여름에 열심히 생활했던 내 자취는 꿈인양 사라지고 작년에 스키를 타던 그 때와 지금이 바로 이어붙여진 듯 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죽는 순간에도 이런 느낌이겠구나....지나온 일생이 한바탕 꿈인양 자취도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늘 존재하는 것은 지금 이순간 이곳 뿐.....
부처님의 법을 실천한다는 것은 "오직 할 뿐!"
만물이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듯, 나는 내가 사는 모습을 그대로 담을 뿐!
주문진에는 김장까지 마치고 한가해진 시골 노인들이 굽은 허리에 젤로 화려한 옷을 차려입고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와서는 손에손에 비닐 봉지 꾸러미를 들고는 신이나서 차에 오른다.
엿장수가 틀어 놓은 신나는 음악에 맞춰 길거리에서 흔들흔들 손을 어깨위로 저어가며 흥에 겨워 춤을 추는 어르신들.....덕분에 엿장수는 오늘 매상이 최고다.
올 겨울 동안 스키를 타고 주문진에 가고 .....내 팔자 상팔자!
이건 절대로 자랑하려고 하는 것이 아님다.
사는 이야기라서 그냥 하는 것임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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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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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습니다. 스키!!! 조심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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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8 00:07: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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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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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땐 겨울이면 대나무 스키를 즐겨 탔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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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1 01:14: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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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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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스키시즌을 마무리하고 돌아왔는데~~~이곳 블로그 마을에 감도는 황당한 기운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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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4 23:46: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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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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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여행 간 사이 전기 아낀다고 전원 다 꺼놓고 갔더니 인터넷 선을 끊어놔서 다시 설치하고 나니... 이야기 등록이 안되어 컴퓨터 기사 불러야 하고....낼부터 남부지방 나들이 며칠 다녀와서....다시 컴백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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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9 20:50: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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