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새 날씨가 갑자기 서늘해졌다.
아침저녁으로는 서늘하고 밤에는 한기가 느껴진다.
그래도 여름의 끝자락은 안간힘을 쓰면서 한낮에는
아직도 더운 기운을 내뿜고 있다.
업무차 파주에 갔다가 점심시간에 심학산 약천사에 들렀다.
맑고 푸른 하늘아래 녹색의 숲속에 산사는 고즈녁히 자리잡고 있었다.
평일임에도 주차장은 만원이고 산행객도 제법 많았다.
맑고 푸른 하늘처럼 늘 청명한 마음이면 좋겠지만
가끔은 답답하고 편치 않을 때가 있다.
늘 좋기만 하면 더욱 좋겠지만 중생은 그 마음을 시시때때로 변덕스럽게
바꾸고 있다.
주변 여건은 별로 바뀐 것이 없는데 마음은 수시로 바꾸어가고 있다.
늘 청명한 하늘이 아니듯이 구름 속에 가려진 하늘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마음도 청명함을 드러내지 않고
가끔씩 먹구름을 덧쒸우곤 한다.
내려놓아야지, 비어야지, 늘 마음을 쓰지만 이 자체도
번뇌가 되리라.
그냥 흘러가는대로 몸과 마음을 맡겨보는 것은 어떨런지???
풍요로운 가을을 기대해 보며....
2017년8월29일 오후에 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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