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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깊이는, 앎과 관련이 있는가?

 

믿음의 깊이는, 앎과 관련이 있는가?

 

내가 어릴 적에 먼 친척뻘 되는 할머니가 계셨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지극정성으로 절에 다니셨던 것 같다. 늘 염불을 하고 계셨으며, 우리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도 빈소를 지키시면서 염불을 해 주셨다. 이 노보살님은 부처님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계셨으며 나의 기도로 온 집안이 화평하리라 생각하셨을 거다.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추론해 보면 불교교리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기 보다는 기복신앙으로 무장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극한 불심만은 충만하셨으리라.

나도 불교에 입문하여 10여 년 되었지만 입문 당시보다는 불교교리나 경전, 절에 대한 일반 상식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불심이 한층 더 깊어졌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어느 스님이 말씀하시기를 불심은 절에 처음 왔을 때의 간절한 마음이 가장 클 것이라고 하셨다. 나도 처음 입문 당시는 불교나 절에 대하여 잘 알지는 못해도 부처님 전에 의지하여 심신을 굳게 다지고자 하는 마음은 강하였다. 그러면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나의 상태는 어떨까?. 교리나 경전, 절에 대하여는 확실하게 많이 알고는 있지만 그것이 바로 신심으로 연결되지는 않는 것 같다. 즉 믿음과 앎은 비례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앎이 부족해도 믿음만 강하면 될 것인가?. 부처님께서는 세속의 일 과는 다르게 모르고 안 하는 것보다는 알면서 안 하는 게 더 낫다고 하셨다. 모르는 것(無知)은 앞으로도 못 하지만, 알고 있으면 언젠가는 행하기 때문이다.

우리 절에서도 경전반을 매년 운영하고 있다. 나는 대부분 경전 강의를 들었지만, 때로는 너무 학문적인 내용으로 혼돈될 때가 있다. 유식삼십송을 들었을 때는 정말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어려움을 겪었고 지금도 대충 이해하고 있다. 어느 스님이 말씀하시기를 부처님 당시에는 상당히 쉽게 부처님가르침을 풀어놓았는데 후대에 와서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고 하였다. 초기불교에서는 부처님 말씀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데. 사성제, 팔정도, 삼법인, 연기법 정도만 안다면 부처님가르침 전체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불교의 모든 연구 대상은 이 핵심적인 내용을 벗어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불교를 연구하는 학자와 스님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스님은 수행자이시고, 불교학자들은 부처님, 교리, 경전에 대하여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로서 반드시 불자는 아니다. 나도 어느 때는 경전을 배우면서도 많이 안다고 하여 바로 신앙심이 투철해질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슬람의 급진파는 목숨을 버리면서도 성전이라는 미명아래 각종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 대부분의 신도들은 평화를 지양하며 신에 대한 경애심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하는데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테러는 과연 무엇이 그들을 끌어들였는지, 목숨을 그렇게 버릴 수 있는지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고 불가사의 한 일이다. 또 여성에 대한 무자비한 차별은 옛날 종교가 처음 발생하였을 당시에는 적용될지 모르나, 현대사회에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데도 그대로 시행되고 있다. 경전에 적힌 그대로 맹목적으로 교리를 받아들여서 그대로 실행에 옮겼을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여벌유자(如筏喩者)라 하여 쓰고 나면 거기에 집착하지 말고 버리라고 하였고, 부처님가르침도 무조건 그대로 따르지 말고 시대나 상황에 맞게 달리 적용하라고 하였다. 왜냐하면 부처님 당시와 지금의 시대 생황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참 현명하시고 위대한 부처님이시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본 가르침은 지금도 아주 유효하다고 하겠다.

지금도 여러 경전이나 연구 책자들이 많이 출간되고 불교신문, 불교평론 등 각종 매체를 통하여 부처님 말씀에 대한 연구나 저서, 법문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아주 난해한 내용도 있고, 쉽게 풀어서 이해가 잘 되는 내용도 있다. 불자라면 모르고 신행생활을 하는 것보다는 많이 알아서 열심히 신행생활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많이 안다는 앎이 我相으로 굳어져 我慢으로 이어지는 않도록 하여야 한다. 늘 신행생활이나 일상 속에서 下心을 간직하고 실천하여야겠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지혜는 반야지혜로서 세속적인 지혜와는 다르다. 세속적인 지혜는 일단은 많은 지식 속에서 생겨나는 것이지만, 반야지혜는 수행을 통해서 생겨난다. 즉 위빠사나 수행을 통해서 사물을 관찰하여 통찰을 얻음으로써 비로소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많은 지식을 알음알이로 알아서 我相만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공부를 많이 하지 않고서는, 즉 지식이 많지 않고서는 지혜롭게 살 수가 없다. 부처님 공부든, 세속의 공부든 열심히 해서 나의 삶이 풍요롭게 되도록 하여야 하며, 그 속에서 下心을 하고 비우고 내려놓고 늘 겸손한 자세로 산다면 더욱 보람되게 존경 받는 사람으로 살 것이다.

 

202079일 현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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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9 14:51:59 | 내 블로그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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