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한번째, 서광 스님의 치유하는 금강경 읽기
03. 우울에 늪에 빠진 사람들에게
06 지관(止觀)- 외도하는 배우자 처방전
0. 전통적으로 금강경을 통한 핵심 수행은 아집과 법집을 버리고 아공과 법공을 성취하는 것이다.
0. 만약에 믿었던 배우자가 외도를 했다고 생각하자.
-. 하늘이 꺼지고 분노, 좌절, 질투, 배신감, 외로움, 슬픔, 무기력, 모욕감 등 온갖 번뇌와 망상이 자신의 존재를 뿌리째 흔들 것이다.
-. 먼저 배신감이 들고, 상대방을 공격하는 말과 행동을 할 것이다. 다음에 자신을 괴롭히고 학대하는 행동을 하며 그 끝자락에는 폭력이나 살인, 자학과 자살이 있다.
-. 위와 같은 행동을 하면서도 경험에 집중하는 행동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상대를 비난하고 원망하며, 고통하고 분노하는 내가 있을 뿐이다.
-. ‘나’와 ‘너’를 잊고 경험에 집중하라는 것은 자기 안에서 순간순간 일어나고 있는 고통, 슬픔, 분노, 배신감 등 감정 자체에 초점을 맞추라는 것이다.
-. 끊임없이 이런 생각 이런 생각, 이런저런 감정 등이 혼재되어 있는 것을 알아차리라는 것이다,
-. 지관법 수행에서 나와 너를 잊는다는 것은 멈춤에 해당하며, 감정과 생각에 집중하는 것은 알아차림에 해당한다.
-. 우리가 독화살을 맞으면 누가 쏘았는지, 왜 쏘았는지를 따지기 전에 먼저 독화살을 뽑고 봐야 한다.
-. 독화살을 뽑는 것은 자신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자기 연민심으로 돌봐 주는 것을 의미한다.
-. 우리는 고통의 조건을 제공한 상대방에 초점을 두거나 고통의 주체인 나에게 집중하지 말고 고통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
-. 고통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아공과 법공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0. 상대나 대상을 잡지 않고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는 길은, 아집과 법집에 머물지 말라는 것이다.
-. 상대방이 옳고 내가 틀리고, 상대방이 잘못이고 내가 옳다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 불교에서의 치유의 길은 진정한 지혜, 자비심을 실천하는 방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삶의 고통은 단순한 고통이 아니라 깨달음으로 가는 성스러운 고통이다.<160-164쪽>
2017년9월12일 아주 무더웠던 하루...
현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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