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번째, 서광 스님의 치유하는 금강경 읽기

02. 자유로운 인간관계를 위하여

08. 의법(依法)- 삶과 존재의 의미와 가치

<“수보리여!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칠보를 보시한다면 그 사람이 얻은 복덕이 얼마나 많겠느냐?”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이 복덕은 복덕이 아니기 때문에 여래께서 복덕이 많다고 하셨습니다.’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이 경 가운데서 사구게만이라도 받아 지녀서 다른 사람에게 잘 가르쳐 준다면 그 복이 저 앞의 복보다 더 크다. 왜냐하면 수보리야. 일체의 모든 부처와 모든 부처의 수승한 깨달음은 모두 이 경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소위 불법이라고 하는 것도 사실은 불법이 아니다.”>

0. 금강경에는 가장 높고 넓은 올바른 지혜가 들어 있어서 온 우주를 가득 채울 만큼의 칠보를 보시하는 것보다 금강경의 사구게만 이라도 설명해 주는 것이 더 훌륭하다고 하였다.

0. 심리학자 매슬로우는 인간의 욕구를 6단계로 제시하였다.

-. 1) 신체적 생리적 욕구, 2) 안전에 대한 욕구, 3) 사랑과 소속감에 대한 욕구, 4) 존중 욕구, 5) 자아 실현의 욕구, 6) 자아 초월의 욕구

-. 앞의 욕구가 어느 정도 충족되면 상위 단계의 욕구로 이동한다고 보았다.

-. 1)-4) 단계의 욕구가 어느 정도 충족되어야지 지나치게 결핍되면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에 장애가 된다고 하였다.

-. 매슬로우의 욕구위계설에 근거하여 보시의 기준을 관련지으면, 1)은 물질적 보시, 2)-4)는 정신적 보시, 5)-6)은 영적 보시라고 할 수 있겠다.

0. 물질적 보시와 정신적 보시는 각각 타자의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을 돕는데 일차적 목표를 두고 있다.

0. 영적 보시는 보다 깊이 있는 삶을 살도록 도와 삶과 존재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깨달아 가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따라서 금강경의 내용들을 깊이 새기고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 물질적 보시에 비하여 훨씬 더 본질적이라는 것이다.

0. 부처님은 왜 불법이라는 것이 사실 불법이 아니라고 하셨을까?

-. 불법이란 건강하고 행복하게 존재하는 방식, 행동하는 방식에 관한 것들이다.

-.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존재하고 행동하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일까?. 그것은 순간순간 일어나는 우리의 경험들을 사랑스럽고 따뜻한 마음으로 자각하는 것이다.

-.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타인도 사랑할 수가 없다.

-. 불법을 공부할 때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온 몸으로 느끼고 깊이 통찰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 통찰이 타자를 향해 봉사하고 나누는 삶의 형태로 전환되어 실천하는 과정이 자연적으로 생긴다.

0. 금강경의 네 구절을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채울 수 있는 만큼의 칠보를 보시하는 공덕보다 더 큰 공덕이 된다. <106-110쪽>

2017년 8월18일 아침, 흐린 날씨에 간간히 비가 온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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