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폐지국가 선포식에서 지관스님 대회사
세계 사형폐지의 날을 맞아 오늘 오후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의에서는 우리나라가 오는 12월이면 사실상 사형폐지국가가 됨을 알리는 선포식이 열렸습니다.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 등 20개 단체가 동참한 오늘 선포식은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영상에 이어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의 대회사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기조연설, 워릭 모리스 주한영국대사와 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의 인사말, 그밖에 경과보고와 선포문 낭독 등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서울구치소 사형수들을 위해 수계법회를 열기도 했던 지관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죄의 실체가 없어 한 마음 잘못 일으키면 죄를 짓고 좋은 마음을 일으키면 복을 짓는 것이라며 진정한 속죄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신 스스로 신군부에 의해 사형이 언도되고 대법원에 확정됐다가 다시 대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된 사실을 회고하며, 이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사형제를 폐지할 역사적 시점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참석자 일동은 사형폐지국가 선포문에서0 국회에 계류돼 있는 <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인권 선진국을 향한 큰 걸음을 내딛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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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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