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친구와 백화점에 갔다가 10층에서 내려오는 에스컬레이터에 한 발을 딛으며 보니 벽에 여러 모양의 특이한 기와들을 전시해 놓은 것이 보였다.
얼른 발을 빼고 이미 내려가고 있는 친구에게 이것 좀 보고 내려갈테니 기다리라고 말하고 그쪽으로 향했다.
망와(望瓦)
지붕 끝을 장식하는 기와로 용마루나 추녀 마루에 설치하며
잡귀를 막아준다 하여 도깨비문양 등을 사용
친절한 설명까지 있고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수집품을 백화점 측에서 문화 활동의 하나로 늘 돌아가며 전시를 여는 것 중의 하나였다.
처음보는 여러가지 기와모양에 흥미를 느껴 지니고 있던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몇 장 찍고 있자 그곳을 지키던 안내하시는 여자분이 다가온다.
"사진을 찍으면 안되는 건가요?"
하며 물었더니 그분 말씀이
"오늘이 20일째 전시의 마지막 날인데, 아무도 관심이 없고, 맛없는 공짜 커피 마시는 곳이 어디냐고만 물어보네요."
"어머~ 그래요? 아니 공짜로 이렇게 보기 힘든 기와를 보여 주는데 왜 관심을 안가지는거죠? "
하며 나는 이런저런 질문을 했다.
그분은 신이나서 이곳 저곳을 안내하며 몇 백 년된 나무 다듬는 끌 종류와 먹통도 소개하고 가장 값이 나간다는 한쪽이 사라진 신라시대 기와도 꼼꼼히 설명을 해준다.
기다리던 친구가 나를 찾아 올라와서 함께 좋은 구경을 실컷 했다.
새로운 월요일 아침을 맞이하며,
잡귀를 막아주는 망와를 블로그 회원님들께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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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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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좋은 한 주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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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7 08:05: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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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성원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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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남기는 좋은망와군요 고구려시대것도 있고 신라시대것도있고 다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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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6 07:1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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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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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것이라서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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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31 19:1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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