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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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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의신 (jjj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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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치황제 출가시
 

  청나라의 2대황제인 태종이 1643년 급서하자 후계자로 6살난 아들이 1644년 북경 자금성에서 즉위하니 세조(世祖) 순치제(順治帝)이다.

  청나라 황실은 몽골의 왕가를 매우 높게 대우하였는데 순치제는 몽골왕가에서 아내를 맞았다. 7살에 자금성의 주인이 된 순치제는 허울뿐인 황제로서 모든 실권은 숙부인 예친왕이 쥐고 있었다. 어려서부터 중국의 문화를 매우 사랑하는 황제였으며 철저하게 중국적인 교양을 쌓으며 자랐다. 그의 거실에는 경사자집(經史子集)의 고전에서부터 소설등속에 이르기까지 고루갖춘 수십개의 책장이 가득차 있었고 장원출신의 서원문(徐元文), 오승사(吳承思) 등 젊은 학자들을 내정의 황제거실까지 불러들여서 정치, 문학, 미술, 문단 등에 대한 담소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또한 불교를 좋아하여 불교경전 읽기를 좋아하고 덕망높은 스님을 초대에서 불도를 묻곤 했다.

  순치제는 24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 그의 죽음에 대한 흥미로운 야사가 전해온다. 순치제의 후궁중에 동귀비(董貴妃)가 있었는데 황제는 동귀비를 너무나 사랑하여 그녀가 곁에 없으면 밥도 들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아끼던 동귀비가 덧없이 죽어버리자 황제는 죽은 동귀비를 황후에 봉한다고 고집을 피우다가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고 옥좌를 내팽개치고 출가하여 산서성의 명찰 오대산(五臺山)에 죽치고 들어박혀 버렸다. 아무리 조정대신들이 돌아오기를 간청해도 들은척을 안하자 대신들과 황실은 어쩔 수 없이 황제가 병으로 죽었다고 발표 했다고 한다.

순치 황제는 중국에 실재한 역사적 인물이다. 황제 전생에 인도의 수도승으로 있었는데 그 나라 임금님의 폭정에 백성들이 시달리자, 수행(선정) 가운데 ‘나 자신이 왕이었다면 백성을 위하여 왕도로서 정치를 할 것이거늘’하고 찰나 생각을 한 인과로 중국의 제왕이 되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부러울 것이 없는 황제 자리를 버리고 출가를 하였다.

                        순치황제 출가시(順治皇帝 出家詩)

1. 天下叢林飯似山하니         곳곳이 총림(叢林)이요, 쌓인 것이 밥이어니 
    鉢盂到處任君餐이로다.     대장부 어데 간들 밥 세그릇 걱정하랴 ! 
    黃金白璧非爲貴라            황금과 백옥만이 귀한 줄을 아지 마소. 
    惟有袈裟被最難이로다     가사옷(僧服法衣) 얻어 입기 무엇보다 어려워라.

2. 朕乃山河大地主로대         이내몸 중원천하(中原天下) 임금 노릇 하건마는, 
    憂國憂民事轉煩이로다      나라와 백성걱정 마음 더욱 시끄러워 
    百年三萬六千日이            인간의 백년살이 삼만 육천 날이란 것 
    不及僧家半日閑이로다     풍진 떠난 명산대찰 한나절에 미칠 손가.

3. 悔恨當初一念差하여          당초에 부질없는 한 순간의 잘못으로 
    黃袍換却紫袈娑로다          사장삼 벗어 치고 곤룡포(袞龍袍)를 감게 됐네.
    我本西方一衲子로             나는 본래 서방 천축국의 승려인데 
    緣何流落帝王家런고         무엇을 반연하여 제왕가(帝王家)에 떨어졌나 ?

4. 未生之前誰是我며             이 몸이 나기 전에 그 무엇이 내 몸이며, 
    我生之後我爲誰오             세상에 태어난 뒤 내가 과연 누구인가?
    長大成人 是我러니          자라나 사람노릇 잠깐동안 내라더니 
   合眼朦朧又是誰오              눈 한번 감은 뒤에 내가 또한 뉘이런가?

5. 百年世事三更夢이오          백년의 세상일은 하룻밤의 꿈속이요 
   萬里江山 一局碁로다          만리의 이 강산은 한판 노름 바둑이라 
   禹疏九州湯伐桀하며          대우씨(大禹氏) 九州 긋고 탕임금은 걸(桀)을 치며
   秦呑六國漢登基로다          진시황 六국을 병합하자 한태조(漢太祖)가 새터닦네.

6. 兒孫自有兒孫福하니         자손들은 제 스스로 제 살 복을 타고났으니 
   莫爲兒孫作馬牛어다          자손들을 위한다고 말 소노릇 그만하소 
   古來多少英雄漢이여          수천년 역사 위에 많고 적은 영웅들아 
   南北東西臥土泥로다          남북동서의 땅에 누워 한 줌 흙이 되었도다.

7. 時來歡喜去時悲하니         올적에는 기쁘다고 갈 적에는  슬프다고 
   空在人間走一回로다          속없이 인간으로 태어서나 윤회하고 가는도다 
   不如不來亦不去하니          애당초 오잖으면 갈 길조차 없으리니 
   也無歡喜也無悲로다          기쁨이 없었는데 슬픔인들 있을 손가

8 .每日淸閑自家知라             나날이 한가로움 내 스스로 알 것이라 
   紅塵世界苦相離로다          이 풍진 세상 속에 온갖 고통 여일세라 
   口中吃的淸和味오             입으로 맛들임은 시원한 선열미(禪悅味)요, 
   身上願被白衲衣로다          몸위에 입은 것은 누더기 한 벌 원이로다

9. 五湖四海爲上客하여          오호(五湖)와 사해(四海)에서 자유로운 손님 되어 
   逍遙佛殿任君棲어다           부처님 도량 안에 마음대로 노닐세라. 
   莫道出家容易得하라           세속을 떠나는 일, 하기 쉽다 말하지 말라 
   昔年累代重根基로다           숙세(宿世)에 쌓아놓은 선근(善根)없이 아니되네

10. 十八年來不自由하니         十八년 지내간 일, 자유라곤 없었노라. 
   山河大戰幾時休오               강산을 뺏으려고 몇 번이나 싸웠더냐 
   我今撤手歸山去하니            내 이제 손을 떨고 산 속으로 돌아가니 
   那管千愁與萬愁아               만가지 근심 걱정, 내 아랑곳할 것 없네

 

2009.02.11 09:40:58 | 내 블로그 담기
얼의신   이 시가 너무 좋아서 올렸습니다.
읽어보면 볼 소록 진미가 나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09.02.12 11: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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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달마
2009.02.08 13:11:47 | 내 블로그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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