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귀(餓鬼)들은 만상을 원수처럼 여겨
끝없는 공포에서 달아나려 하네.
야수들은 서로 싸우고 서로 잡아먹나니
누가 이들을 비난하리?
시궁창의 쥐와 같이
부자일 때 베풀지 않고
풍족할 때 음식을 아끼고
다른이에게 아무것도 주려하지 않으면서
모은 재물을 점검하고, 헤아리고, 쌓아
밤낮으로 만족할 줄 모르네.
죽음에 임하여
기를 쓰며 모은 재산, 타인이 향유함을 보게 되네.
상실의 고통으로 바르도에 잡히니
마침내 아귀의 삶을 살아가네.
삿된 생각으로 인해
갈증과 굶주림의 고통을 받네.
자신의 재산을 타인이 향유하니
이것을 본 그의 마음
탐욕과 증오심에 심장이 터질 것 같네.
이리하여 거듭 지옥에 떨어지리.
나는 힘에 넘치는 위대한 명상자.
그대를 위해 아귀의 비애를 노래하였네.
이 말을 명심하고 명상에 힘쓰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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