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스님은 서울대 농대 원예학과가 아닌 서울대학교 부설 방송통신대 농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② 은처자 의혹
설정스님과 한 여승 사이에서 태어난 딸 전모 씨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 씨는 1990년에 태어난 후 1991년에 설정스님의 큰 형의 자녀로 입적됐다. 하지만 설정스님의 큰 형이 사망한 후, 당시 상주 명단에 전 씨의 이름은 없었다.
이날 'PD수첩'은 설정스님의 딸로 지목된 전 씨에게 10년여간 송금해 온 통장계좌내역을 확보했다. 특히 통장에는 사찰 명의로도 입금된 내역이 있었다. 설정 스님과 가족이 전 씨에게 80여 차례에 걸쳐 2억 원에 가까운 거액의 돈을 입금한 정황도 포착됐다.
하지만 설정스님이 유전자 검사를 미루는 사이 딸로 지목된 전 씨는 캐나다로 출국했다. 이에 대해 "핏덩이들을 입양시켰는데 그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다.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반드시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설정스님은 녹음 파일에서 "한 번은 XX까지 제거를 해달라 했다"며 반대 측 입장에 서 있는 인물을 겨냥한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③ 거액의 사유재산 의혹
설정스님의 형인 대목장 전 씨는 수덕사 인근에 2만 평 토지에 13개 동 규모의 한국고건축박물관을 세웠다.
하지만 고건축박물관이 자금난으로 강제경매에 넘어가자, 이를 되찾아 와서 가등기를 한 인물이 동생 설정 스님이었다.
설정스님은 고건축박물관을 담보로 같은 날, 같은 시기, 같은 지점의 은행에서 형인 전 씨와 함께 13억 원을 대출받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설정스님 측은 "형의 소유인 한국고건축박물관이 부채로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처해 가등기만 한 것이다. 조만간 수덕사로 소유권이 넘어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조계종 측은 'PD수첩' 방송을 앞두고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크게 반발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고, 'PD수첩'은 1일 정상적으로 방송됐다.